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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

산끝 오두막 2018. 7. 30. 09:34


편한 것이 무엇인가

가끔 생각해 봅니다

에어콘 나오는 시원한 곳에서 맛있는 팥빙수

뜨거운 태양아래 숲속의 오솔길

어느족인가

오솔길입니다


시원한 에어콘에 영화관

높은 트럭위에 달리는 차장밖의 경치

차창밖의 경치입니다


편안한 집에서 뒹굴거리기

땡볕 폭염에 어머니댁에  풀깍기

풀깍기


그래 사람이 좀 다른거네

네 사람이 좀 다른 겁니다


설거지가 좋은가

좋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시원한 물에 손을 담그는것은 좋습니다 


예쁜 구름을 보면서 어머니 댁에 가고 있습니다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신지 3 년이 지났습니다

이제는 마음에서 조금씩 떠나 보내 드릴 때가 되었습니다

그런다고 잊혀지거나 사라지지는 않을 겁니다

조금식 덜 생각해야지 할 뿐이겠지요

누군가 당신 어머니는 당신같이 어머니를 생각하는

자식이 있어서 좋으시겠네요 했던 생각이 납니다

그런가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머니와 저는

서로 말은 많이 없었습니다

어머니가 마음이 참 많이 넓으셨을 뿐입니다

제가 속이 좁고 옹졸하고 잘 삐지고 그래서 서로 대화는 없었습니다

그런 놈을 자식이라고 끝까지 말없이

따뜻하게 지켜봐 주신 것이 감사할뿐입니다


어머니는 그런 분이셨습니다

누구에게도 화를 내지 않았고 누구와도 싸우는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저도 어머니를 보면서 저 삶이 맞는거 같다

그러니 나도 그렇게 살자고 마음먹고 살아가려 노력할 뿐입니다 

화를내거나 욕심을 내거나 뭐 다 부질없는 짓입니다


구룸이 예븝니다

정말 좋네요

어딘가를 갈수 있고 경치를 보면서 아름답다고 누낄수 있고

정말 멋진 하늘입니다




방울토마토는 참 잘 크고 있습니다

엄청나게 달려서 아는분들에게 충분하게 나누어 줄 수 있어서 좋습니다

그러고도 남아서 어던대는 약간 처치가 힘드네요

내년에는 반으로 줄여야 겠습니다






고추는 화초처럼 20개를 심었는데 다 죽었고

3개 정도만 살아 남아서 반찬으로는 적당한 수준입니다






옥수수는 크다 말았는데

그래도 한개씩은 먹을만하게 달려서 나누어 줄 정도는 되는데

이제는 나누어 줄 사람들도 점점 줄어들어서 이것도 많은 양이네요

내년에는 옥수수도 반으로 줄여야 겠습니다




몇분에게 나누어 드리고

나머지는 까서 말리려고 합니다

겨울에 강냉이로 튀겨 먹는 편이 나을듯합니다

옥수수도 따는 시기를 잘 맞추지 않으면

너무 말라서 쪄도 맛이 없습니다

적당할때 금방 따서 쪄야 맛있습니다

길거리에 쪄서 파는 옥수수는 온갖 조미를 해서 쪄논 것을 파는것인데

그런 것과는 맛이 다릅니다


모르면

길거리 조미료 넣어서 쪄서 파는 옥수수가 옥수수 맛인거지요





찜통인 하우스 안에서

땀을 비오듯 쏟으면서 옥수술를 널었습니다





올해 농사는 간단히 끝났습니다

원래는 옥수수 베고 나면 들깨를 심고

고추를 따고 빨간 고추 다서 말리고 고추가루 만들고 그래야 하는데

고추가 다 죽은데다가 깨도 심을 생각이 없어서

올해 농사는 옥수수 따는 것으로 마무리 할까 합니다


태풍의 끝이라 그런지

시원한 동풍이 불어서 오두막은 아주 서늘합니다

며칠  더운날 일때는

여테 선풍기 없이 살았는데

올해 날씨 봐서는 내년에는 선풍기를 하나 사야되나 하고

생각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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