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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댁 김매기

산끝 오두막 2016. 6. 7. 11:00

 

채소 거둘때 쓰는 바구니입니다

선반 구석에 두었더니 새가 집을 지었습니다

웬만하면 안쓰고 새가 부화해서 날아갈때가지 버티려 했는데

쓸일이 생격서 할 수없이 새집을 꺼냈습니다

 

 

 

 

적당한 종이 박스를 잘라서

그 곳에 넣어 주었습니다

달걀 부화 할때보면 일정한 온도로 꾸준히 품고 있어야 부화 되던데

창고에 자구 들락걸려서 어미새가 품다가 둥지를 떠나곤 합니다

새집을 아예 조용한 딴 곳에 옮기고 싶은데

어미새가 아주 떠날까봐 그러지도 못하고

고민입니다

 

 

 

 

김을 매고 풀을 깍을때마다

어머니 생각이 납니다

아이고 풀 징그럽다

 

김을 매고 풀을 깍으면서 그런 생각을 합니다

무농약 무비료 농사가 얼마나 힘든지 사람들은 알까

농약 안치고 비료 안주고 농사짓는게 그렇게 힘들까

네 그렇게 힘듭니다

케일같은 것이나 겨자는 인간입에 들어새가 없이

송충이들이 다 갉아 먹습니다

만약 어떤 채소가 벌레 갉아먹은 흔적이 없이

정말 크고 탐스럽고 반짝거린다면

듈즁에 하나일 확률이 높습니다

유전자 조작이거나

농약을 쳤거나

 

뭘 걱정하나요

모르는게 약이라는데

그리고 모든것에 적용되는 원칙이 있습니다

나쁜만큼 좋을 것이고

좋은 만큼 나쁠 것이다

어떤것이 얼만큼 더 나쁜가에 따라 선택이 달라진다

 

태양광선에 직접 노출이 되면 피부암이 걸린답니다

그래서 차단제를 바르면 차단제에 포함된 성분이 피부에 치명적이랍니다

선택을 해야 합니다

어떤것이 덜 나쁜지

 

진실은 무엇일까요

두 가지일겁니다

화장품 파는 회사는 태양광이 더 치명적이라고 할것이고

저같은 사람은 선크림이 더 치명적일 거라고 믿습니다

 

사실은 무엇일까요

인간이 이익을 위해서 인위적으로 조합한 화학제품보다

자연이 인간에게 끼치는 해가 덜 위험할 것이라는게 사실일 확률이 높습니다 

 

 

 

 

마늘꽃이 예쁘게 피었습니다

 

보통 채소들을 

사람들은 어린싹을 먹기만 하지 그 끝을 아는 사람들은 많지 않은것같습니다

두릅순만 먹지 두릅에 꽃이 피고 열매가 맺는걸 보신분 많지 않을겁니다

마늘도 꽃을 피우고 

배추도 꽃을 피우고

무도 꽃을 피우고

취나물도 노란 꽃을 예브게 피우고

 

모든 채소들은 대를 잇기 위해서

열매가 되기 위해서는 꽃을 피워야 합니다

 

 

 

어머니가 좋아하시던  장미가 예쁘게 피었습니다

장미도 열매가 맺히고 씨앗이 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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