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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밤에 자전거 타기

산끝 오두막 2017. 6. 21. 09:41

견인을 하는이유는

차가 고장이 나서 혼자 못 움직이니 견인을 하거나

차는 문제가 없는데 

운전자는 혼자이고 차가 둘이어서 견인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미리 생각을 좀 했다면

봉고에 견인바를 만들고

갤로퍼에 견인고리를 달아서 끌고 들어갈 수도 있었을텐데

국도에서 임도위에 산속 집까지 거리는 약 20키로미터입니다


20키로미터라면

자동차 시속 60이면 20 분거리

도보 시속 2키로라면 10 시간거리

자전거 시속 10키로라면 두시간거리


갤로퍼를 집에 가져다 놓고

다시 산타페까지 돌아 가는 방법은 자전거로 가야지 생각했습니다


이 야밤에

자전거로 20 키로미터를 갔다가

산타페에 자전거를 싣고  오두막집에 다시 오느니

아침에 출근할때 자전거를 타고 산타페에 가서

퇴근할때 들어 오는게 효과적이겠다


갤로퍼를 오두막집 마당에 세우고

씻기전에 잠시 쉬려고 마당에 앉아서

땅위에 빛나는 별빛같은 반딧불을 보는데

올해는 반짓불이 왜 이렇게 많은거야

조용한 불꽃놀이 보는것같으네

정말 멋집니다

깜깜한 숲속에 날아다니는 아주 작고 아름다운 불빛들이

무척이나 아름답습니다


그러다 문득 내일 아침에 자전거를 타고

마을 두개를 지나서

수많은 사람들과 차들을 피해서 20키로를 달려 간다는것이

약간 걱정이 되었습니다


어떤것이 더 위험한가

야간에 보호경을 끼고 헤드랜턴을 쓰고 한적한 도로에 자전거를 타는것일까

아침에 시골통학차들 공사차량들 동네경운기 트럭들을 피하면서

자전거를 타는 것일까


자전거도 분교때 쓰던 작고 녹이 많이 난 것이라

체인도 잘 벗겨지고 실펑크가 나서 바람이 새는 상황인데


그런 생각을 하다가

지금 갔다 오는것이 맞응거야

몇신데

지금 밤 11시 20분인데

산타페까지 자전거가 문제 없이 간다고 가정했을떼

두시간이면 새벽 1시반

산타페에 자전거 싣고 돌아오면 2시10 분정도

씻고 잠자는 시간은 3 시  6시반에 일어나려면 3시간 반자고

출근해야 하는데

괜챦을까


자전거 공기를 넣고 있습니다

출발하려 합니다

아침보다는 밤에 갔다오는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자전거는 차와 달라서 소음이 거의 없습니다

길위에 야생돌물들이 소리로 인해 피할 시간도 없고

해드랜턴도 밝은 편이 아니어서 야생동물에 주의 해야 합니다

낮에 농기계 사람 차량 피하려고

밤에 가는데 생각치도 못한 야생도물들과 충돌 우려가 있네요 



고라니와 두번 부딪힐뻔하고

살쾡이인지 너구리인지 눈이 파란 야생동물들 많이 보이고

특히 날파리는 한 100마리쯤은 먹은 것 같습니다





잘 걷지도 못하는 고라니 새끼 두마리가 길옆에 있습니다

어미는 물러날 기미도 안 보이고

금방 이 근처에서 낳은 모양입니다

대개 이런 야생동물들은 낳자마다 걷거든요 




산타페에 도착하니 1시 5 분전입니다

내리막길이 많아서 생각보다 훨씬 빨리 도착했습니다

타이어 바람은 줄어들고

체인은 두번 벗겨지고

산타페에 잘  도착햇습니다




수고했다 20 년된 고물자전거

이제는 산타페 타고 집으로 가자

오두막집에 새벽 2 시전에 도착해서 2시반에 잠을 잘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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