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두막에 해가 지고 있습니다
늘 보는 저녁노을은
오늘 하루를 감사하게 합니다
오늘도 별일 없이 잘 지나갔구나
고마운 하루였지
아스파라거스 모종을 한판 준비했습니다
대나무처럼 순을 잘라먹는 다고 들었는데
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심는지
얼마만한 간격으로 심을건지
비료는 주는건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건지
아는바가 없습니다
일단 그냥 심어보려고 합니다
청겨자 옆에 심으려고 밭 구석에 가봤더니
온갖 벌레들이 잎을 파먹어서 난리도 아닙니다
유독 양상추하고 청겨자에만 벌레가 달려 드는데
청겨자 꽃대를 걱어서 씹어보니
그 이유를 알것같습니다
매콤한데 아주 달작지근 합니다
벌레들은 매운 맛은 모르고 달콤한 것만 아는가보네
너무 풀이 많아서 어떻게 뽑아낼 엄두가 안나고
갈아 엎기도 그래서
그냥 비닐을 다 덮었습니다
아스파라거스 심는 자리만 구멍을 내고 억지로 심어 보았습니다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