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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끝 오두막 2008. 5. 26. 09:26

예전에 하는 직업이 토목설계라

어떤 분의 토목공사 일을 보아주었는데

잘 진행 되다가

슬픈 결과가 발생하고 말았다

물론 좋게 생각하면 손해본게

아니니 그렇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참으로 속상한 일 일수도 있을것이다

적은 돈도 아니고 무려 4억이란 돈이

움직이는 상황이니

 

재미있는건

그 돈이 내 수중에 들어 오는 돈은 아니었다는 점이다

그래도 그 분은 속이 많이 상하겠다

 

아궁이 실험을 했다

결과적으로는 불이 들이기는 하는데

생각보다 잘 들어간다는 것이지

다른 구들보다 잘 들어간다는 건 아니다

예상은 했지만

어찌 되었던

굴뚝으로 연기가 나오는 걸 보니

4억땜에 슬퍼졌던 기분이

조금은 나아졌다

 

벽돌을 찍고는

황토 벽돌이라기보다는

개흙벽돌이라는게 더 맞을지도 모르겠다

좋은 황토흙을 사다가 찍으면

좋겠지만

내 스타일은 아니다

주변에 있는 대충 찰진흙을 체에 쳐서

찍고 있다

들면 부서지니 조심해서 판에다 옮겨서 말리고 있다

 

처음 생각했던

구들이나 황토 벽돌은 아니더라도

나름대로 구들도 놓고 벽도 흙벽돌로 쌓는 중이라

기분은좋다

 

그리고

여전히 건강하니 좋고 가끔은

예전에 분교를 다녀갔던 분들이

여전히 삶을 잘 살아 내신다고 연락을 주실때면

기분이 훨씬 좋아진다

 

그렇게 사는거지

모든게 생각처럼 이루어 지지는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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