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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끝 오두막 2017. 10. 10. 09:51


명절 연휴가 시작되었습니다

뭐 연휴라고 느낌이 다른 것은 없습니다

왜 그런것일까 생각해 봤는데

매일 매일이 그냥 같은 느낌입니다

출근하는 날이나

쉬는 날이나

여행을 가는 날이나

늘 같은 느낌입니다


일하는것이 지겹거나 싫으면 쉬는날이 좋을텐데

쉬는 날이나 일하는 날이나 같은 느낌이니

연휴라고 해서 별반 다른 느낌이 있는것이 아닌가 봅니다


성묘를 가거나

제사를 지내거나

풀을 깍거나

밥을 하거나

설거지를 하거나

여행을 하거나

그냥 매일하는 일같이

다 같은 느낌입니다


특별하게 좋은 느낌이거나

별나게 하기 싫고 힘들거나

살레고 신나는 느낌이거나

그런 것이 없는것이 정상은 아닐거야

그런 생각을 하며 삽니다


이번 연휴때는

어머니댁 밭에 나머지 풀을 깍으려 하고

산소에가서 차례도 지낼까 하고

자전거 여행도 잠깐하고

평소에 생각해 두었던 남쪽 도시도 두어군데 다녀올까 합니다 


오늘도 아름다운 하늘이 펼져졌습니다

정말 멋진 하늘입니다

이 넓은 하늘에 이렇게 멋진 구믈과 노을과 이런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어 낼수 있는

존재는 참 대단한 존재일겁니다

옛날 어느시대에는 태양신이었을테고

누구에겐가는 하나님일테고

누군가는 부처님이라고 믿을테고

누군가는 과학적인 자연 현상일뿐이라고 주장할지도 모릅니다

그게 누구인들 무슨 상관이 있나요

지금 내눈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경치를 내가 느낄수 있다면

내게는 그것을 누가 만들었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농약을 한번도 안치고

비료도 안주고 농사를 짓는 땅은 풀이 얼마나 잘 크는지 모릅니다

매년 가을에 풀을 안깍고 봄에 받을 갈려고 할때는 풀이 뿌리채 뽑혀서

밭 가는것이 힘이들어

올해는 잡초를 미리 가을에 다 잘라두려 합니다




햇살 좋은 날에 산소에 성묘를 다녀왔습니다


가끔 사람들에게 그런 망을 하고 싶을때가 있습니다

물론 아주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하기 싫으면 하지않는 것이 좋습니다

가기 싫으면 가지 않는 것이 맞습니다

억지로 하면서 투덜거리는것이 더 안좋은것이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어떻게 하고 싶은것만 하면서 살수 있니

하기 싫다고 다 안할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어


일하기 싫어

출근하기 싫어

공부하기 싫어

그럼 안해도 된다는거야

그럼 어떻게 먹고 살아

굶어야지요

일 안하는데 공짜로 먹고 살려고 하면 안되지요

그게 무슨말이야

일하기도 싫고 굶어 죽기도 싫고

뭔가를 좋아하기는 하는건가요

다 싫은 건가봐요

그럼 죽어야지요

간단한 논리를 어렵게 생각하는것은 아닌가요


무엇인가를 생각할때 왜 싫은 것부터 생각하나요

좋은 것부터 생각하시면 됩니다


맛있는 것을 먹고 싶은가요

좋은 물건을 갖고 싶은가요

그럼 그걸하기 위해서 즐겁게 일하면 됩니다

 

좋은 것을 위해서 하는일은 그 것 자체로 좋은 일이 될겁니다

좋은 일을 위해서 하는일이 싫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면

싫은 일로 만들어지는 그 일도 좋은 일은 아닐겁니다


산소에 가는것은

소풍같아서 좋습니다

과일사는 일도 즐겁습니다

제 지내고 먹는 과일도 맛있어서 좋구요


 

주변 사람들에게 그런 부탁을 합니다

말을 할때

단어 자체를 좋은것을 선택하면 말하는 사람 기분도 좋아지고

든는 사람도 기분이 좋아진다고


어떤 단어들이 듣고 싶은가요

죽고싶다

힘들다

괴롭다

밉다

증오한다


사랑한다

예쁘다

좋다

아름답다

즐겁다

희망차다




몸이 정상이 아니어서

자전거를 한동안 안탔는데

오늘은 좀 멀리 타고 돌아 보았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드는 생각은 그런것일겁니다

청춘일때처럼 안아플수는 없을거야

중고차 쓰듯이 좀 고쳐서 괜찮아지면 사용하고

또 망가지면 고치고 또 조금 쓰고

그러다가 아주 망가지면 폐차하는거겠지

중고차라는걸 인정해야지

나이들었는데 그 걸 인정 안하려고 바르고 덮고

아닌척하고 

가리고 덮고 아닌척하는게 나쁜거야

아니 그럴수도 있지 그래야하고

지나쳐서 추해보이는것이 문제인거지


그나저나

아직은 이런 취미라도 할 수 있어서

제 몸에게 감사하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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