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에서
보조산 산개 연습이 끝나고도 약간의 시간이 남아서
주 활공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아주 오랫만에 올라와 봅니다
한동안은 거의 매주 올라와서 비행하던 곳인데
지난 추억이 새롭습니다
바람도 살랑살랑 불고
갑자기 오랫만에 비행해 볼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 오랫만이다
팀장이 아니니 마음은 편합니다
늘 누구를 살펴보고 걱정하고 했었는데
이제는 젊은 회원들이 일일이 챙겨줍니다
좋으네요
하네스같은 것들은
예전쓰던 것들과 다르기도 하고
예전에 하네스는 다 두발이 허공에 나와 있었는데
지금은 번데기처럼 발을 주머니에 집어 넣고 타는 하네스가 많다고 합니다
오랫만인데도 후방이륙을 하면서
이런것들은 꼭 자전거 타기 같은거야
한번 몸이 기억하면 아주 오랜시간 하지 않았어도
단 몇분만에 몸은 옛날 기억을 되살려 내는 것 같습니다
굉장히 오랫만에 비행을 했는데
꼭 엊그제까지 하던 것처럼 낯설지 않습니다
저녁노을을 바라봅니다
언제 보아도 아름다운 광경입니다
아름다운 태양이고
아름다운 지구입니다
오늘 열심히 살았나
욕심 안부리고
다른 분들에게 해 안끼치고
하고 싶은것 하면서
열심히 살았나
그런것같습니다
오늘도 보람찬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