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용도실에서 작업을 할때는
주로 석유난로를 피우고 작업합니다
이 석유난로는 그래도 값이 좀 나가는 것인데
몇해 누군가 쓰던것을 안쓴다고 주어서
가져다 놓고 잘쓰고 있는데
처음에 점화가 잘 안되서 1단이나 2단에 놓고
휴지로 불을 붙여서 집어 넣어야 불이 불습니다
어제도 그렇게 불을 피우고
작업을 하다가 끝마치고 나올때
이 석유난로 소화에 다이얼을 놓는것을 잊어 버렸습니다
대부분 연료를 태워서 작동하는 기계들은
작동이 멈추는 방법이 연료를 차단하는 것입니다
자동차도 그렇고 포키도 그렇고
다이얼이 소화와 1단부터 6 단까지 있는데
이 스위치를 소화에 두어도 연료밸브를 잠궈두는것이 좋습니다
연료 차단을 소화에 두어도 하겠지만
오래지나면 낡아서 조금씩 새거든요
깜빡하고 다이얼은 3단에 연료밸브도 안잠그고
전원스위치만 내려두었나 봅니다
다용도실 문을 열었는데 경유 냄새가 확 납니다
어 뭔가 이상해
기름냄새가 이렇게 날리가 없는데
연소통안에 기름이 차고
그것이 넘쳐서 방바닥에 경유가 흘러서 난리도 아닙니다
기름 냄새나는데도 모르고 괜챦겠지하고
스위치를 올렸으면 난리가 났을겁니다
무엇을 하던지 느낌이 좀 이상하면 꼼꼼히 살펴보고
그 다음일을 해야 합니다
괜챦을거야 하면 더 큰 문제가 생길지도 모르거든요
석유난로를 분해하고 있습니다
속에 통에 가득찬 경유는 자바라로 뽑아내고
뚜겅을 열었습니다
이 부분은 다이얼 스위치입니다
소화부터 1단에서 6단까지 풍량을 조절하는 스위치입니다
그 옆에 사각형은 고압전류를 발생시키는 변압기입니다
보일러나 석유난로난 원리는 비슷합니다
크게보면 화석연료를 쓰는 내연기관은 다 비슷한 원리로 작동합니다
연료를 공급하고
전기로 스파크를 일으켜서 뷸이 붙거나 폭발하게 하는것이니까요
이 것은 고전압으로 스파크를 일으켜서
스위치가 흘려보낸 경유에 불을 붙이는 역활을 합니다
이 플러그에 끄름이 많이 붙으면 스파크가 안일어나고
젖어도 스파크가 안일어나서 불이 잘 안붙습니다
그래서 불이 잘 안붙었나 봅니다
휴지에 불을 붙여 위에서 집어 넣어 불을 붙이니
자꾸 연소구에 찌꺼기가 쌓이고 그러니 불은 더 잘 안붙고 그랬을 겁니다
플러그를 뽑아내서 청소를 깨끗하게 했습니다
이 것은 송풍휀입니다
다이얼 스위치를 돌리면 1단 약풍에서부터 6 단 강풍까지 휀이 속도를 달리하며
바람을 밀어서 연소통 바닥으로 보내는 것입니다
뚜껑을 다 분해 했고
내부에 흘러넘친 등유를 다 닦아내느라고
휴지 한통을 다썼습니다
이 기름젖은 휴지는 잘 보관하면 아주 유용합니다
차고에 벽난로 피울때 아주 좋은 불쏘시개가 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