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로를 이것저것 만들고 뜯다보면
연탄난로가 가장부식이 심하고 연통도 쉽게 삮는것을 볼수가 있습니다
장작난로는 그나마 연탄난로보다는 덜 삯습니다
경유는 연통이 좀 덜 삯고 휘발류는 연통이나 머플러가 아주 쉽게
삯아서 구멍이 납니다
석유와 경유는 다른 겁니다
석유는 등유를 말하는데 주로 난방용으로 사용하고
경유는 자동차용으로 석유(등유)에 이런저런 첨가물을 넣어서 혼합한 기름입니다
이 난로는 석유난로여서
별로 삯지는 않았습니다
저 통 안에 연소통이 바닥에 들어 있는데
처음 뚜껑을 열고 들여다 보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우물인줄 알았거든요
석유가 통안에 가득차서 넘쳐서 방바닥에 흐르고
강화마루틈으로 다 들어가서 냄새가 엄척났습니다
연소통을 분리하면 이런 모습입니다
세탁기 세탁조같이 생겼습니다
가운데 봉과 옆면에 구멍들은 송풍기에서 보낸 바람이 나오는 구멍입니다
측면에 보이는 좀 굵은 관은 점화 플러그를 끼우는 구멍이고
좀 가는 동관은 연료가 들어 오는 관입니다
원리는 그렇습니다
가능 동관으로 석유를 흘려보내면
바닥에 살짝 고이게 되고 그때 점화 스위치를 누르면 고인 석유에 불이 붙습니다
송풍기를 가동하면 측면와 가운데에서 바람이 밀려 올라가면서 불이 타게 되어 있는 구조입니다
대충만 분해하고
석유가 흘러넘친 바닥을 들어내려고 했는데
난로바닥 송풍기 통로에도 기름이 가득 고여서 다 분해하고
닦아냈습니다
이제는 저 강화마루를 다 들어내야 합니다
석유가 얼마나 넘쳤는지
틈으로 얼마나 들어갔는지
어디까지 젖었는지 모르니 들어내면서 확인해봐야 할것같습니다
물이나 석유나 마찬가지로 장판아래나
강화마루아래 틈에 습기가 차면 불어서 다 망가집니다
그리고 석유라면 냄새가 많이나고
물이라면 곰팡가 피거나해서 퀴퀴한 냄새가 날것입니다
젖어서 망가지기전에 언른 닦아내야 합니다
본드로 붙이거나 한것이 아니고 그냥 끼워서
깔아 놓은 것이라서 분리만 하면 되는데
한장 들어내서 뒤에 묻은 기름 닦아내고
바닥에 기름 닦아내고 다시 한장 들어내고 반복하고 있습니다
속으로는 내심 마침 잘 되었네 그랬습니다
이 강화마루는 언제 뜯어서 다시 놓으려고 했었거든요
어쩔수 없이 다시 하게 되는 일이라도
다르게 생각해보면 다행인 일들도 많습니다
살면서 생기는 지금은 안 좋다고 생각되는 일들들
재수없다고 생각하지 않는편이
마음의 평화를 얻는데는 좋을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