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몇개 주었더니
고양이가 아예 밥상에 올라와서
내려갈 생각을 안합니다
손으로 밀어 내면서 밥먹는데
다른 길고양이들은 멀찍이서 구경만 하는데
이 고양이만 유독 사람을 안무서워하고
밥상위에서 내려갈 생각을 안하네요
산넘어 해수욕장이
개장일이라고
행사를 하는가 봅니다
폭죽이 멋지게 산 위로 올라 옵니다
어제밤 일찍은 달도뜨고 별도 떠서
장마가 끝났나하고 기대를 했는데
밤새 차가 들썩거릴정도로 비바람이 몰아쳐서
내일 배는 못타겠네 그런생각을 하면 잠을 잤는데
아침은 좀 잠잠합니다
고양이는 밤새 어디가서 자고 왔는지
아침부터 밥달라고 주변을 어슬렁거리다가
갈매기를 잡아 볼까하고 낮은 포복으로 갈매기에 접근중입니다
요즘 해수욕장 갈매기들은
피서철이 되면
다들 백사장에 모여서 피서객을 기다립니다
피서객들이 온갖 맛있는 과자와 고기들을 주기때문에
어디 멀리 안가고 줄지어 기다립니다
그런것을 받아먹으려고 날아오는 갈매기를
고양이는 잡으려고 매목하는거지요
어제밤에
밤새 내린 폭으로 보트안에 물이 가득차서 욕조가 되었습니다
물을 퍼내고 다시 바다로 나가보려 합니다
썰물이어서 물들어 올때까지 건너편 갯바위에 가서 낚시를 좀 하고
배를 타고 바다에 나갔는데 파도가 장난이 아닙니다
와
이런걸 별로 무서워하지 않는 편인데도
배가 파도속으로 들어 갔다 나왔다 하니
시동 안걸리거나 물 들이쳐서 시동 꺼지면 난감할 것같습니다
파도속에서 물도 젖고
휴대폰이 방전이 되서 이후로 사진은 하나도 못찍었습니다
무사히 잘 부두에 돌아와서
참으로 라면을 먹고 정리하고 돌아가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