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둡기 전에 만들고 싶었던 것은
새 모이통입니다
그냥 그릇에 담아서
어디에 올려 놓으면
새는 못먹습니다
다람쥐나 쥐가 먼저 다 먹어 치우니까요
다람쥐나 쥐가 못 기어 올라오게 만들어야 하고
눈이나 비가 와도 젓지 않게 해야 하는데
어떻게 만드나 고민하다가
어제 반짝 좋은 생각이 나서
오늘 꼭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버리는 합판으로 집모양 틀을 만들고
이건 별로 어렵지 않습니다
합판잘라서 못질하던지
나사못을 박던지 하면 간단히 만들어지니까요
벽은 안 만들었습니다
새가 사벙에서 드나들기 쉽게 하려고
기둥과 바닥판과 지붕만 만들었습니다
간단히 보면 원두막 같은 것일겁니다
이 것이 반짝하고 생각난 아이디어인데
25미리 강관에 철판을 용접해서 붙인다음
구석에 드릴로 구멍 네개를 낸다음 새 오이집 바닥에
피스로 고정하면 됩니다
그리고 미리 땅에 박아두 20미리 강관에 가져다 끼우면
강파이프 위에 작은 집이 됩니다
그러면 동물들은 못 기어 올라오고
그 안에 모이통을 넣어두면 눈비도 안 맞을 겁니다
해가 어둑해져서야
생각한 것처럼 새 모이집이 만들어졌습니다
창문을 열면 바로 바라보이는 마당끝에 세워 두었습니다
내일부터 모이를 주려합니다
에전에는 마당에 가끔 뿌려 두었는데
새들보다는 쥐나 다람쥐가 다 먹어치우는것 같아서
이제 새들 모이는 저곳에 다로 주려고 합니다
새가 제법 오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