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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끝 오두막 2022. 6. 10. 08:49

허리통증은

그냥 기다리면 낫는다고

이야기 하면

보통분들은  잘 안믿습니다

 

허리를 삐긋하면

정말 참을수 없는 통증이 밀려오거든요

대개 통증이란게 참을수 없는 것이 많지만

허리통증도 만만치 않습니다

 

젊어서는

그냥 며칠 뻐근해 아파 힘드네 잘못걸으니 불편해

그런정도지만

나이들면 통증에 민감해지나봅니다

잘때 너무 아프면 그냥 눈물이 흐릅니다

너무 아파서 눈물이 나옵니다

나이들면 슬퍼도 힘들어도 멋진 경치를 봐도 눈물이 나옵니다

아니면

여성호르몬이 많아진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드디어

걸을만해졌습니다

허리가 나으면 꼭 산책을 해야지

제일먼저 산책을 할거야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것

걷는다는 것

 

이게 며칠만이야

마음편하게 아직은 살짝 절뚝거리지만

왼발을 디딜때대마다 통증때문에 절뚝거리던 다리가

이젠 살짝 느낌만 있습니다

 

허리통증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더하면

허리통증은

뼈사이에 추간판이

돌출되어 신경을 누르게 되어 그런답니다

더 삐져나오면 이번에 다리까지 저립니다

좌골 신경통이라 부릅니다

그 추간판속에 있는 호빵속에 들어 있는 앙꼬같은

수핵이 호빵이 터져서 삐져나오면 신경에 염증을 일으킨답니다

이때의 통증은 상상할수 없답니다

몸은 그냥 꼼짝을 못하게 됩니다

눈물은 그냥 흐르게 되고

 

허리를 짚고

아니면 지팡이를 짚고 기어서 병원에 갑니다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고 뼈주사라고 합니다

아니면 수술로 돌출된 핵을 제거합니다

금방 안아프게 되고

아주 금방 낫습니다

 

너는

저요

그냥 누워서 기다립니다

보통은 2주에서 한달정도 걸립니다

더 걸릴때도 있습니다

6개월 정도

그렇게 길게는 못기다려

그럼 병원에 가시면 됩니다

 

제일 잘하는것 두가지

참는 것

기다리는 것

 

이번에는 좀 심했나 봅니다

4 주정도가 걸렸습니다

이제 드디어

산책을 갑니다

얼마나 좋은지요

세상이 얼마나 예뻐보이는지요

 

 

 

 

뻐꾸기 소리가 아름다워서

주변에 새소리가 예뻐서

비온뒤의 숲이 너무 산뜻해서 기분이 아주 좋아졌습니다

 

이제 허리를 아껴써야지

그러면서 또 안아프면 힘쓰는 일을 하게 될겁니다

그게 인간이니까요

망가지면 고치고 쓰고

또 망가지면 고치고 쓰고

망가질까 봐

지금 안쓰면 나중에 더 늙어서 그걸 뭐에 쓸까요

아플까봐

힘을 안쓴다면 그게 사람일까요

 

그래도

이젠 너무 무리하지는 말아야지

이번에는 나이가 더 들어서 그런지 더 힘들었네 

 

걸을때마다 눈물이 찔끔나고

죽을 것 같던 통증이 거의 사라져서

너무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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