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라면
일 같지도 않은 일이겠지만
초보라면 어려운 일들입니다
일반인들은 알지 못하는 용어들을 설명해 봅니다
타일공
미장공
전공
원자력공
벌목공
비계공
철근공
철골공
다 뭐하는 용어들일까
세상사람들은 다 자기일만 중요한 걸로 압니다
자기만 아는 범위 안에서 세상을 바라봅니다
자기가 있어야만 세상이 돌아가는줄 압니다
어느 순간에
깨닫게 됩니다
나 없어도 세상은 잘 돌아 가는구나
내가 모르는 세상에도 엄연히 아주 중요한 사람들이 있구나
그들이 있어 세상은 톱니 바퀴 물려 기계가 돌아 가듯이 잘 돌아 가고 있구나
그런 일을 깨 닫게 되면 세상사람들이 다 소중해 보입니다
직접해보지 않은 사람들이 말만 하면 참 밉습니다
책상에 앉아서야 모든 일들이 가능합니다
말로는 삼천만 떡을 먹인다는 어머니 말씀이 딱 맞습니다
그런데
혼자서 그 모든걸 다 해보려 합니다
불가능한 것을 압니다
혼자서 그 많은 것을 해 보려 하는 이유는 자신에 대한 도전이기도 합니다
난 못할거야
내가 그런걸 어떻게 해
그런 생각에서 벗어나려 합니다
남이 하면 나도 할수 있을거야
전문가처럼 잘 할수는 없을 것입니다
잘 못하면 어때
그렇게 할 수 있다는걸 느끼는게 더 중요한 것 아닐까
혼자 집을 짓게 되면
용접공이 되어야 하고
목공이 되어야 하고
철근공이 되어야 하고
화물차기사가 되어야하고
중기 운전사가 되어야 하고
미장공이 되어야 하고
콘크리트공이 되어야하고
끝내는 타일공까지 되어야 합니다
다섯시간을 쪼그리고 앉아서 타일 붙였습니다
허리 되게 아픕니다
흠
좋아
이 정도면 전문가는 실력에는 어림도 없지만
초보가 한거라면 봐 줄만 해
하고 혼자서 흐믓해 합니다
이제는
변기 놓고 하수도 구멍을 마무리 하면 됩니다
이제는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한번 해 볼수 있는 시간이 다가 오고 있습니다
기대가 되고 있습니다
그 순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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