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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

산끝 오두막 2017. 9. 15. 10:11


일년에 한번  이맘때 쯤

모든 이불빨래를 합니다

사람이 살지도 않고

한번 자지 않는 방들에

다 침대와 이불이 있습니다

요면 이불이면 깔개며 모든것들이 

여름 장마철에  눅눅해져서 빨아야 합니다



정말 집이 크거나 방이 많은 것은

혼자사는데는 참 불필요한 것들입니다

왜 이렇게 많을까요


산끝분교할때

쓰던 것들이어서 이렇게 많습니다

많은 것들을 처분하고 치우고 버리고 해도

남은 것이 이렇게 많은 것입니다


물건에 대한 욕심은 부질없는 것들입니다


아무도 십년전 전화기를 쓰지 않습니다

아무도 10 년전 옷을 입지 않습니다

전화기가 망가져서 버리거나

옷이나 이불이 떨어져서 버리는것이 아닌데 

유행이란 것을 누군가 만들어서

유행에 뒤쳐지면 창피한 것이라고

누군가 가르쳐서

오래된것이 성해도 다 버리고 새것으로 바꿉니다



이번에도 빨래를 하면서

정리할것은 정리하고 버릴것은 버려야 겠습니다




보통은 며칠에 걸쳐서 이불빨래를 하는데

오늘은 하루에 몰아서 했더니 커다란 이불 빨래 널 곳이 없습니다

이층 발코니에 빨래줄을 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빨랫줄 맬 곳이 마당치 않아서 처마끝에 쇠파이프로 기둥을 하나 세우려 합니다


뭘 간단한 것을 하나 하려해도

쇠파이프 절단에 용접에 드릴에 많은 공구들이 쓰여집니다

 



세탁기가 빨래 하는 동안

빨랫줄을 매고 이불을 널기 시작하는데 그래도 부족합니다


올해 전기가 들어 왔는데 이런 것은 좋습니다

세탁가 돌려 놓으면 빨래가 다 되니 참 편하기는 하네요





빨래하는 사이사이

여름 옷도 빨아서 이불사이에 널고





널다 널다 부족해서

작은 방 지붕을 대걸레로 딲고

지붕에도 가득 널고 있습니다


눅눅한 게절에 빨래가 잘 안마를때는

건조기가 있으면 참 좋겠단 생각도 합니다


그러다가

그래도 난 가을 햇살이 더 좋아

좀 불편해도 바람 잘불고 해 잘드는날 빨래해서

가을 햇살에 널어 두어야지 그런 생각을 합니다





매트리스도 발코니로 끌고 나가서

햇빛을 쐬어주고 싶은데

오늘은 이만 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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