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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살아가기

채소

산끝 오두막 2017. 9. 20. 09:43


늦은 봄에

종묘사에서 팔다가 다 못팔아서 버리는 종묘가

말라서 다 죽게 된것들을 주워다가 여기저기 심었는데

반은 살고 반은 죽고

살아 남은것들도 비료나 농약 하나도 안차고

그냥 풀하고 같이 크던 것들입니다


그 넓은 땅에 고장 두세평정도인 밭인데도

여름내내 풀 깍는 것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고만한 정성도 정성이라고

열매를 맺기는 합니다


약안치고 비료 안주면

채소나 과일은 영 볼품이 없습니다


탐스럽고

먹을만하고

큰 것들은

절대로 약이나 비료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친환경이란 말은

자연에 가깝다는것이지

완전히 자연은 아니란 뜻입니다


농약이나 비료가

국가가 정한 어떤 기준안에 있으면

유기농이라거나 친환경이란 말을 쓰는것입니다


믿거나 말거나

자연산이어야 무농약 무비료일겁니다

자연산은

정말 볼품없습니다

맛도 달지도 않습니다


그런것을 팔면 아무도 그 물건 안 살겁니다





아무런 맛이 없어도

모양은 토마토에 참외에 호박입니다

아무리 안나온다고 해도

혼자 먹을 만큼은 나옵니다


가끔은 좀 더 거두면

누굴 줄까 생각하다가도

그만두곤합니다


예쁜것 맛있는것 좋은것만 아는 분들에게

벌레 먹은것

찌그런진것

아무런 맛도 없이 오이맛을 내는 참외를

준다면

아니라고 해도 속마음 기분이 안좋을 겁니다

아 이왕이면 좀 좋은걸 주지

뭐 이런걸 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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