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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

산끝 오두막 2015. 7. 3. 09:11

 

참 오랫만에 빨래를 합니다

이불 빨래는 해본 기억이 없는데

매트는 가끔 빨기는 했는데 이불은 기억이 없습니다

 

방안에서 장작난로를 피우면

의외로 흙먼지가 많이 나옵니다

해 좋은 날 털기는 해도 빨기는 쉽지 않은데

마음 먹고 빨래를 하고 있습니다

 

 

 

 

 

가는 날은 늘 장날입니다

 

화창한 햇살아래

이불 빨래를 시작했는데

날이 우중충해지면서 해가 사라졌습니다

먹구름이 몰려 오고

 

생각에는 뽀송한 이불 덮고 자겠네

하고 흐믓했었는데

 

 

 

 

하늘이 우중충하니 이불은 다 안마르고

빨래 양이 많다보니 오후 늦게까지 널어 두었는데도

안 마릅니다

 

하필이면 날이 궂은날 이불빨래를 했을까

내가 날이 흐려질줄 알았나 뭐

밤새 그냥 두면 눅눅하고 냄새도 날것같고

 

한여름에

방안에 이불을 잔뜩 널고 장작 난로를 세게 땠습니다

그냥 있어도 땀이 줄줄 나오게 한증막을 만들었더니

뽀송하게 말랐습니다

 

참 어이없는 일을 하면서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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