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하우스 안에
어머니께서 모종을 내시던 작은 비닐하우스 입니다
손수 파이프를 구부리시고
여자의 약한 힘으로 클립을 끼우시고
웬만해서는
남의 힘 안빌리시는 분이라
가끔 저런걸 보면 얼마나 힘드셨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어머니 정성때문에
어머니 생각이 나서 그냥 두었는데 이젠 해체하고
좀 튼튼하게 다시 만들어 설치하려 합니다
쇠파이프가 몇개 없으니
지지대를 촘촘하게 세우느니
긴 가로대를 여러개 걸치는 게 낫겟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우스 안에 작은 하우스라
눈에 눌리거나 바람의 영향을 받거나 하지는 않을테니까요
지지대를 길에 맞추어 자르고
똑같은 길이에 싸인펜으로 표시를 하고
클립으로 끼워서 고정을 했습니다
이젠 옆에 어머니가 만드신
작은 하우대를 걷어내고 풀을 뽑아야겠습니다
모기입이 돌아가는 처서라는 말은 거짓말입니다
처서 지난지가 언젠데 모기 아주 극성맞습니다
생존의 마지막 여정이라 그런지
아주 지독합니다
아무리 생명을 존중하고 득도한 분이라도
이 모기 새카맣게 달려들어 피빨고 빨갛게 부어 퉁퉁 부어올라
가려워서 돌아버릴 것 같은 상태가 되면 잡아 죽일것같은데요
온통 무장을 해도
귀신같이 빈틈마다 침을 꽂아서 피를 빨아갑니다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제 명절때 산소다녀오고 혹시 일산에 가게되면
다녀와서 비닐덮고 마무리 지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