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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바지

산끝 오두막 2021. 9. 17. 09:23

타이어를 싣고 바로 돌아가려 했는데

갑자기

하우스 안에 풀을 뽑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휠바란스로

봉고 타이어 바란스를 잡으려 했던 생각은

바란스가 고장나서 못하게 되었고

산타페 중고 타이어는 차에 실어두었고

시간이 좀 남아서 풀을 깍기로 했습니다

 

낫을 갈때마다 어머니 생각이 납니다

 

낫 갈아 드릴까요 하면

그만둬라 네가 낫을 갈줄 아니

그러게요

평생 소방관에 공무원에 사무실에서 컴퓨터만 하던 자식이니

낫 갈 줄 안다고 생각 안하셨겟지요

 

사람들은  공무원이라면 티브이에 나오는

행자부 직원이나

국회의사당 직원이나

아니면

넥타이맨 도지사나 군수나 무슨 과장 인터뷰를 떠올리나 봅니다

 

말단 공무원은

공무원 사회에서 건설현장 막노동하는 잡부역활을 합니다

화단 물주기

군청 제설 작업

봄가을철 산불감시

주민계도

일반민원처리

 

일반 국민이 아는 상상하는 생각하는 공무원은 중앙부처에 고급진 공무원

그렇지 않는 분들이 90퍼센트

일반 국민이 아는 의사 머리속에 그리는 의사는 수술복입고 수술하는 사람

그렇지 않은 의사 90 퍼센트

 

군대시절

소방관

공무원

사무실 다닐 때 늘 낫을 갈았는데

어머니 머리속에 아들은 넥타이맨 공무원 회사원

속 내용은 공무원 사회의 최후 말단  잡부    

 

우리 아들이 공무원 되었어요

그런데 그런일하는 줄 몰랐대요

아이가 죽겠다고 못하겠다고 하네요

그 좋은 공무원을 왜 그만 둔다고 하는지 모르겠어요

 

안해보셨쟎아요

그리고 다른 분들의  힘든 삶에 관심도 없었쟎아요

좋은 것만 보였쟎아요

그리고 부러워 할 줄 만 알았쟎아요

 

어느날 낫을 갈아 드렸더니

낫이 잘 드네

그러셨습니다

 

청바지를 빨지않고 2년정도 입으면

저렇게 삯아서 찟어집니다

원래 빈티지 스타일 아니고

원 세상에 제정신이 아닌다음에야 왜 성한 바지를 찢어 입나요

자동차도 돌로 좀 찍어서 찌그려트려서 끌고다니고

얼굴에도 좀 칼자리를 내고 다니지 그래요

빈티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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