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식되서 너덜거리는
봉고차를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떤 분아에서 전문가라고 생각한다면
최소한 다른 분야도 20% 정도는 알아야 할거란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한부분만 너무 깊이 알면
다른부분때문에 생기는 문제는 생각하지 못하게 되니까요
늘 하는 생각인데
철공소에가서 책꽂이를 만들어 달라고 하면 쇠로만 만들려고 할 겁니다
목공소에가서 채꽂이를 만들어 달라고 하면 나무로만 만들어 주겠지요
그런데 두분이 서로 상대방 것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다면
주문하시는 분이 이곳은 나무 저곳은 쇠로 만들어 달라고 하면
못 만든다고 하거나 쇠로 혹은 나무로 만들수 있다고 주장할겁니다
그게 너덜거리는 봉고차와 무슨관계가 있는데
봉고차 디자인 설계하시는 분이나 판금에 관계 하시는 분들이
방수나 물의 성질에 대해 20 퍼센트만 알아도
휀다를 이렇게 만들지는 않을거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그래서 원인이 뭔데
물이 고이면 그것이 무엇이던지 썩거나 부식되거나 망가집니다
만약 휀다부분을 물이 고이지 않게 하거나 빗물이 들어와도 바로 빠질수 있도록
설계하고 제작했다면 이렇게까지는 부식이 안됬을겁니다
지붕 방수도 똑같습니다
물이 바로 빠지면 비가 새지 않습니다
평슬라브형식의 지붕에 물매가 없어 물이 지붕에 고여 있으면
신축일때는 콘크리트가 튼튼해서 안새지만
몇해가 지나면 지붕이 샙니다
만약 경사가 있어 물이 바로 바로 빠지면 열배는 오래 갈겁니다
휀다부분에 충분한 크기의 배수구를 설치 했다면
철판이 아마 좀 덜 부식 됬을 겁니다
산타페 해치백에는 배수 구멍이 세개가 있습니다
그렅데도 너덜거리고 부식이 되어서 살펴보니
배수구멍이 이물질로 막혀 번호판 표시둥으로 들어온 빗물이 못빠져
해치백 아랫부분이 다 녹이나서 떨어져 나갔습니다
물론 에상치 못한 일일겁니다
알고도 그렇게 만들지는 않았겠지요
그렇다면 몰라서 괜챦은 가요
그건 아닐겁니다
왜냐하면 전문가라면
자칭 그분야에서 누구보다 잘 안다고 자신한다면
최소한 일반인이 볼때
아 이건 너무하네 그정도로는 만들지 않아야 합니다
그럴려면 거의 모든 분야에 일을 20퍼센트 이상 두루 섭렵해야 합니다
너무 괴한 욕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혹시 혼자 집짓기를 하신다면
여러분야에 여러일들을 조금씩이라도
상식선으로라도 공부해 두시면
아주 편하게 집을 지으실수 있다는 이야기 이기도 합니다
팔거나 자랑하려는 집이 아니라면
20퍼센트 정도의 지식만으로도
혼자 살만한 집은 충분하게 지을수 있습니다
봉고휀다 부분이 너덜거리면 다치기 쉽습니다
왜 다치는데 차가 높아서
타고 내릴때 손으로 짚거나 다리를 돌려서 내려야 합니다
승용차처럼 손잡이를 잡고 일어서면서 내리는게 아니라
높은 의자에서 뛰야 내리듯이 내려야 해서
휀다부분에 손이나 허벅지가 많이 닿습니다
없는 살림에 청바지 두개를 찢었습니다
청바지가 그냥 푹 찢어질 정도로 쇠는 날카롭습니다
손도 두번이나 베었고
비가 오면 바퀴에서 뿌리는 물이 운전석 페달 발판아래로
튀어들와 물이 흥건하게 고입니다
그레서 빨리 때우고 고쳐야 합니다
윗판과 옆판을 다 재단하고 두드려서 모양을 만들었습니다
글루건으로 때울까
실리콘으로 때울까
리벳팅을 할까
고민중입니다
일단 실리콘으로 때우기로 했습니다
판금과 성형은 이렇게 한다는 것을 알았으니
대충 실리콘으로 때워서 사용해 보고
마음에 안들면 다시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제일 복잡한 마지막부분은 철판대신
얇은 깡통펄판을 손으로 구부리고 망치로 두드려서
마무리 지었습니다
며칠 사용해 보고
괜챦다 싶으면 하부방청과 사포질을 한 후에 페인트를 칠해보려 합니다
아니면 뜯어 내고 새로 작업을 해야지하고 생각해 봤습니다
일단
휀다는
달릴때 바퀴에서 물 안들이치게
내릴때 손 안 다치고
청바지 안 찢어지게 마무리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