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계속 내립니다
원래는 오늘부터는 개인다는 일기예보가 있었는데
연전히 줄기차게 비가 내립니다
산속에는 비가 많이 오면 땅이 물러집니다
길이나 마당이 푹푹빠지는 수렁이 된다는 뜻입니다
포장이 잘되어 있는 도시라면
생기지 않는 일들이 생깁니다
장화를 신어야 하고
차바퀴가 빠져서 못 움직이기도 합니다
보트를 싣는다고 해도
집에서 임도까지 무거운 보트를 싣고
진창에 급경사라 못 올라가 갈지도 모릅니다
대개 장마철에는 집까지 차를 가지고 내려오지 않습니다
4 륜 저속을 넣고 타이어도
스노우 타이어인데도 진창에 빠져 바퀴가 헛돌면
못올라가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그렇다고 해도
약속은 약속이니 준비는 해야 하고
배는 실어보아야겠습니다
비를 맞으면서 배를 실었습니다
예전에 학창시절 동아리 활동 할 때
어디를 가자고 약속을 하고 그 날이 되면
무슨 이유를 대면서 안가는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무슨일이 생겼다고 못간다고 하는데
이유가 참 여러가지였습니다
그게 여행을 안 갈 이유인지는 본인이 결정할 것이지만
보는 사람은 안 간다는 이유가 이해되기 보다는
가고 싶지 않은데 가려하니 억지로 대는 핑계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먼 시간후에 여행이니 지금은 하고 싶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간다고 대답을 합니다
막상 가는 순간이 오면 가기 싫습니다
그런데 핑계가 없으니 말도 안되는 이유를 댑니다
비가 온다던가
빨래를 널었다던가
거기가 위험하다던가
배가 아프다던가
돈이 없다던가
친구에게
먼 앞날 일이라 그날이 오겠어 라고 생각하고 쉽게 약속하지 마세요
눈 깜짝하면 순식간에 코 앞에 그날이 옵니다
그리고 약속은 지키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약속을 했으니 비가와도 가야 합니다
준비물을 다 못 실었는데 어두워 졌습니다
비도 맞고 땀도 흘리고 배도 고프고
나머지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실었습니다
아침에 진창에 빠져서 여러번을 애를 써서
겨우 산위에서 내려왔습니다
고속도로 주행하려면 타이어 바람도 좀 더 넣어서 탱탱하게 해 주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