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와중에
봉고 자동차 검사를 받느라 조금 일찍 사무실을 나와서
검사를 받고 산끝오두막에 들어 왔습니다
겨울이 되는 계절에는
사무실도 바쁘고 해도 짧아서
밖에 일을 할수가 없는데
기회가 왔습니다
오늘은 벽난로불을 피워보고 싶습니다
구멍이 작은 엘보를
어떻게 벽난로에 연결할까
고민하다가 용접을 선택했습니다
이제는 어디로 옮기거나 분해 할 일이 없을 것 같아서
용접을 해도 괜챦을 거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엘보도 용접해서 붙이고
연통도 잘랐습니다
저 연통은 스파이럴 강관이라고 합니다
연통이던지 수도관이던지
어떤물질이 새지 않고 흘러가게 하는데
그 목적이 있는 것들을 관이라고 부릅니다
관을 만드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판을 동그랗게 말아서 붙여 만든 관
일반 작은 구경의 관들 하우스 파이프 구조용각관
주철이나 콘크리틀을 강한 회전을 하면 벽에 붙여서 만드는 원심력관
주철수도관이나 흄관 전봇대등
마지막으로 좁고 긴 판을 비스듬 꼬아가며 붙여가며 만든관
스파이럴강관입니다
이 스파이럴강관은 장점이 아무리 긴 길이의 관이라도 만들수 있다는것이지요
좁은 판을 계속 붙여가면서 만들면 지구 한바퀴도 돌 수 있을겁니다
여하튼 스파이럴 강관을
핸드그라인더로 길이를 맞추어 잘랐습니다
구멍 크기는 안맞지만
창문을 뜯어내고 대충 끼웠습니다
굴뚝은 일단 설치되었고
벽난로 앞에 치장 적별돌을 쌓아야 하는데
계속 고민을 했습니다
맨딸 위 에다가 적별돌을 쌓는 상황이라 고민을 하는건데
이 곳의 지하는 습한 곳이어서
겨울이면 땅속에 습기가 얼어서 바위가 들려 올라오고
여름에는 주저 앉기를 반복하는 곳입니다
만약에 그냥 맨땅에다 치장벽돌을 쌓으면
겨울에 틀어지거나 무너지게 될것이 뻔해서
그냥 맨땅에 쌓을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저 난로와 벽돌 무게를 합치면 1톤이 넘는 무게가 될텐데
겨울에 언다고 들려 올라갈까
네
몇번 경험한 바로는 집 기둥도 들어 올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두번쩨 지은 집이 기울었던 경험이 있거든요
할 수없이 또 강파이프를 땅에 깊숙히 박고
사각 강관으로 가로지지대를 용접해서 붙였고
그 위에 적벽돌을 쌓기로 했습니다
오늘은 불을 피우고 말거야
일단은 그냥 적벽돌을 쌓아 보고 있습니다
그런다음에 헐어내고 다시 어떻게 할지 결졍하려 합니다
시멘트 없이 벽돌을 다 쌓았습니다
테스트를 해보고 괜챦다 싶으면 다시 쌓으려고 합니다
가끔은 그런 생각을 합니다
남자들이 왜 이런것을 하는 것을 두려워 할까
뭐 별로 어려운 일도 아닌데
남자들이 왜 사소한 것들인데도 손을 까딱하지 않을까
가만히 생각해 봤습니다
그런데
아마 뭘해도 욕을 먹으면서 컸기때문에 그럴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여자들은 뭘해도 욕을 한답니다
늦게오면 늦게 온다고
빨리오면 저녁 준비도 안했는데 빨리온다고
설거지하면 깨끗하게 안했다고
빨래널면 이렇게 너는것 아니라고
청소하면 하나 마나하다고
뭘 만들면 쓸데없는 걸 만든다고
잘하는것이 하나도 없다고
비난합니다
5등하면 1등 아니라고
1등하면 수석아니라고
수석하면 명문대 아니라고
그렇게 성장하면 주눅이 들어서 아무것도 안하고 싶어질 것 같습니다
나중에 어른이 되면 둘중에 하나인 사람이 될 겁니다
고집쓰고 화내면서 하던가
아니면 아예 안하던가
그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마음 넓은 멋진 남자가 될까요
벽난로 하나 만들면서
또 이상한 생각에 빠졌습니다
혼자하면 좋은 것이 이런것들입니다
아무리 뭘 어떻게 해도
뭐라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냥 혼자 만족하고 틀리면 다시하고
하고 싶으면 하고 말고 싶으면 말고
벽돌을 다 쌓았습니다
깜깜해 진 다음에야
드디어 불을 피웠습니다
좋네요
벽돌을 허물어내고 기초부터 다시 잘쌓아야 겠습니다
층층이 백시멘트로 줄눈도 먹이고
예쁘게 꾸미면
훨씬 보기가 좋을 것 같습니다
벽난로가 80퍼센트정도는 마무리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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