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울건너집을 해체하고
나온 자재들을 여기 저기 쌓아 두었는데
흙에 파묻히고 비를 맞고
그래서 시간이 날때마다 여기 저기 붙이고
고치는 중입니다
벽난로도
분해해서 처마 아래 두었더니
녹이 나고 고물이 될 것 같습니다
집주위를 둘러 보면서
어디다 만들긴 만들어야 겠는데
어디가 좋을까
이층방은 무거워서 안되고
아랫층은 좁아서 안되고
여기는 이래서 안되고 저기는 저래서 안되고
드디어 장소를 결청했습니다
처음에 집을 지을때는 차고로 서야지 하고 만들었는데
정작 이공간에 한번도 차가 들어 온적은 없습니다
용도는 차고였는데
이제는 외부 작업 공간이 되었습니다
이 곳에 설치 하기로 마음먹고 옮기려 합니다
시멘트도 사오고
시멘트라고 하면 그냥 시멘트도 있고
저렇게 믹스탈이라고 쓰여 있는 것도 있습니다
시멘트와 믹스탈은 보통 40키로 한포대인데
시멘트는 순전히 고운 시멘트 분말 가루만 있어서
모래를 섞어서 쓰는 것이고
믹스탈은 아예 모래와 섞여 있어서 물만 부어 개어서 쓰면
되는것이니 골라서 쓰면 됩니다
산속이라 모래가 없어서 아예 믹스탈을 사왔습니다
벅난로 앞면을 꾸밀 적벽돌도 운반해 놓고
벽난로를 운반하고 있습니다
무게가 혼자 들만하거나 움직일만한 무게와 크기가 아니어서
포크레인으로 입구에 가져다 놓고
바닥에 평평한 거푸집을 깔고 쇠파이프를 아래에 깔고
벽난로를 그위에 눕혀 놓고 굴리면서 밀고 가고 있습니다
무엇이던지 노력하고 시도해 보면 할수 있습니다
해보지 않아서 못한다고 생각 할 뿐일 겁니다
이리 저리 애쓰고 노력해서
제 자리를 잡았습니다
모든것들은 이제 하는 것이 다 제자리 일겁니다
왜냐하면 처음에는 이 골짜기에
조그만 오두막같은 집을 다섯채를 지으려 했습니다
조용하게 쉬고 싶은 분들
어린아이가 있는 가족 단위나
돈없어 갈 곳이 없는 연인들을 오시게 하고 싶었었습니다
술먹고 뚱땅거리거나
고성방가하지 않는 분들
산책이나 사색을 좋아 하거나
연인과 조용하게 데이트를 하고 싶은 분들을
모시고 싶었었는데
땅도
돈이 없어서 대신 구입하고
돈을 모아 갚으면 나중에 돌려 주기로 했던 분이
마음이 바귀어 안준다고 해서
생각처럼 진행이 안되었습니다
그래서 집을 짓다가 포기를 하고
그냥 직업을 갖게 되었습니다
집을 하나만 남기고
나머지 집은 다 해체하고 없애고
그냥 산속에 혼자 살게 되었습니다
그 집들을 해체 하고 나온 자재들을
산끝 집에 집중하고 있는데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혼자 집 만드는것이 취미 맞나보네
벽난로 연통 굵기는
175 미리인데 가지고 있는 엘보 강관은
150 미리입니다
어떻게든 보기 싫지 않도록 연결하고
연기가 새지 않도록 만들어 보려고 생각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