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개울건너집 콘테이너집을 해체해서
포키로 컨테이너를 계곡을 개울건너 오다가
완전히 찌그러지고 해체된 컨테이너 잔해입니다
너무 찌그러져서 되살리기는 어렵고
언제 고물로 처분해야겠다고 생각하다가
갑자기
찌그러진것을 펴서 배수로를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구부런진 철골조들을 다 끌어 냈습니다
이제 포키삽날을 이용해서 펼 예정입니다
강판이 구부러지면 두드려서는 잘 안펴집니다
하지만 지긋이 누르거나 당기면 서서히 펴집니다
쇠가 구부러지거나 휘어진것은
이미 변형이 일어난 상태여서 망치로 두드리면
펴지는것처럼 보여도 누른것과는 다르게 펴집니다
유압이 얼마나 힘이 센지는
자동착 유압잭을 보면 쉽게 알수 있습니다
손으로 작대기를 까닥거리는데 자동차를 들어 올리니까요
좀 두께가 덜 두터운 강판을 펴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쉽게 재미있게 펴집니다
완전히 꺽였던 컨테이너 기둥부분의 골초를 펴고 있습니다
거의 한시간을 삽날로 눌러서 펴고
무거운데 낑낑거리면서 뒤집고 누르고
대충은 물흘러내려가는 홈토 모양으로 만들었습니다
더 펴는것은 무리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쯤에서 그만해야 합니다
무슨일이던지 꼭 조그만 더하면 되겠는데 하는 마지막 욕심이
꼭 화를 불러 오거든요
차 바퀴가 지나가는 부분을
철근을 잘라서 바퀴가 안빠지게
용접해 붙였고 파 묻으려고 포키로 들고 가는중입니다
들고 마음대로 움직일 만한 무게가 아닌데
펴느라고 들고 뒤집고 했더니 허리가 뻐근합니다
일단은 대충 자리를 잡아 두었습니다
포장도로에 살면 이런일이 무슨일일까
궁금하실지도 모를지만 비포장 도로는 바퀴가 지나간 자리만 움푹 파입니다
급경사라 비가 오면 물이 바퀴자리를 타고 흘러내리는데
장마나 폭우가 한번 지나가면 물 흘러가는 또랑이 되어
차 바퀴가 빠져서 다니지 못합니다
비오면 진창되고 눈오면 못다니고
폭우가 쏟아지면 또랑이 되고
파이면 메꾸고 다지고 정리하고
그러다가 비오면 또 파이고 메꾸고
힘든가요 아니요
내가 손한번 더 보면 되지요
그냥 그런대로 지낼만 합니다
그러니
일년에 차가 마당에 내려가느 날은 손꼽을 정도입니다
찰근을 좀더 촘촘하게 설치해야 할까 봅니다
틈이 너무 넓어서 바퀴가 빠질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