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댁 중문 바퀴를 사왔습니다
이젠 이런 바퀴 쓰는 문도 거의 없을 겁니다
시간은 얼마나 빨리 흐르는지
우리가 어려서 뛰어 놀던 놀이도 사라지고
각종 전자제품은 눈깜짝할 사이에 사라지고
레코드판이 녹음테잎으로 또 씨디로 디스켓으로 메모리로
레코드판의 홈 폭이나 간격으로 음성을 저장하고 재생한다는 것이
테이프에 자기가루를 붙여 음성을 재상한다더니
금방 디스켓으로 바뀌었다가
이제는 메모리에 칩으로 저장했다가
재생한다고 합니다
엣날 지식은 그낭 지나간 추억에 불과하게 되고
아무도 그런것은 기억하지 않게 될것입니다
과학은 무섭게 발전하고
과거는 순식간에 사라지고 있는데
나이든 사람만 과거에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문짝을 문틀에서 빼내느라 턱을 없앴으니
다시 턱을 만들고 바퀴를 끼워야 겠습니다
턱을 만들려고 치수를 재고 있습니다
문틀에서 빠져나오지 않을만큼
그렇다고 턱을 너무크게 만들면 문틀 바닥에 닿으니 그 정도는 아니게
치수를 잘 재고
핸드 그라인더 톱날로 잘라내려 합니다
생각처럼 잘 잘라졌습니다
그런데 추워서 집안 거실에서 했더니
미세한 톱밥이 엄척 많이 생깁니다
좀 추워도 밖에 나가서 할 걸
이미 엎지러진 물입니다
청소가 힘들겠습니다
드르륵 하고 잘 열리고 잘 닫힙니다
이만하면 된거지 뭐
어머니가 살아계셧다면 한마디 해 주셨을텐데료
그냥 써도 되는데 애썼구나
이 집에 어머니는 안계십니다
하지만
선인장 꽃도 예쁘게 피었고
어머니가 기르시던 화초도 잘 크고 있습니다
어머니가 기르시던 강아지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
마당에 눈도 빗자루로 싹 쓸어서 치워 드렸습니다
어머니가 안계신집을 매주가면서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삽니다
세상을
밝게 긍정정으로 이렇게 살아갈수 있도록 낳아주시고 길러주셔서
늘 고마운 마음으로 매일을 살아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