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6월인데도
아침 저녁에는 아직 써늘합니다
보트창고 정리도 끝났고
주변에 어지러운 자재정리도 끝나서
자투리 나무토막들을 모아서
모닥불을 피웠습니다
방안에 벽난로나 장작 난로는
난방을위한 생활적인 불이라면
마당에 모닥불은 감성을 위한 운치있는 불입니다
대학시절에 봉사활동 가서 피웠던 모닥불도 생각나고
친구들과 등산을 가서 피웠던 모닥불도 생각나고
나이가 도대체 몇살인데 등산가서
석유버너로 밥해먹고 모닥불피웠단 이야기를 하는거지
설악산에 대청봉에
군대벙커를 개조한 산장이 있었을때이고
대청봉 꼭대기에서 텐트치고 야영할 수 있던 시절에
등산을 많이 다녔었습니다
지금은 아무곳에서나 불피우면 큰일 납니다
15 년을 장작을 때서 불을 피우고 난방을 하며 살지만
마당에 모닥불을 피우는것은 또 다른 느낌이 있어서 재미있습니다
모닥불 일렁거리는 것을 보고 있자면
차 멋지지
이런일은 산속에 사는 좋은 것들이 많은데
그중에 아주 좋은 일중에 한가지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