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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닥불

산끝 오두막 2019. 6. 26. 09:09


올해는 6월인데도

아침 저녁에는 아직 써늘합니다


보트창고 정리도 끝났고

주변에 어지러운 자재정리도 끝나서

자투리 나무토막들을 모아서

모닥불을 피웠습니다


방안에 벽난로나 장작 난로는

난방을위한 생활적인 불이라면

마당에 모닥불은 감성을 위한 운치있는 불입니다


대학시절에 봉사활동 가서 피웠던 모닥불도 생각나고

친구들과 등산을 가서 피웠던 모닥불도 생각나고

나이가 도대체 몇살인데 등산가서

석유버너로 밥해먹고 모닥불피웠단 이야기를 하는거지


설악산에 대청봉에

군대벙커를 개조한 산장이 있었을때이고

대청봉 꼭대기에서 텐트치고 야영할 수 있던 시절에

등산을 많이 다녔었습니다


지금은 아무곳에서나 불피우면 큰일 납니다


15 년을 장작을 때서 불을 피우고 난방을 하며 살지만

마당에 모닥불을 피우는것은 또 다른 느낌이 있어서 재미있습니다


모닥불 일렁거리는 것을 보고 있자면

차 멋지지

이런일은 산속에 사는 좋은 것들이 많은데

그중에 아주 좋은 일중에 한가지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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