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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교에 대하여

산끝 오두막 2008. 1. 30. 16:24

유행이 너무 심해

등산교가 유행이야

예전에 산에 다니면 서로 인사하고

먹을거 나눠주고

 

정겹던 인삿말들

 

수고하십니다

반갑습니다

기운내세요

다 왔습니다(순 거짓말이지만)

 

요즘엔

 

아 왜 새치기 해요

밀지 마세요

 

좋은 방법은

안갈수는 없고 가능하면

유행을 타지 않으면 되겠지만

쉽지 않은 일

 

유행을 피하는 법

휴일을 피하거나

많은 사람들이 등반하는

등반시간대를 피하거나(휴일 오후같이)

비오는 휴일 날을 고르거나

(제일 좋아한다 왜냐하면 평일은 일해야하지만

비오는 휴일은 휴가 안내도 되고 유행도 안타니까)

그래서 비오는 날을 좋아하나

 

참고

비오는 날 등반시 우비는 좋지 않다

여러번 해봐서 아는데 그건 폼만 멋지지

개인적인 생각이니 여기까지

 

그리고

난 등산교뿐만 아니라

단체 집단 조직을 어려워한다

편을 가르거나

이익이 등장하거나

순수가 사라진다

경쟁이 생기고

 

등산은

산에 품에 안기는 것이지

산꼭대기에서 산을 누르는게 아닌데

달리듯이 산을 오른다 (어딜 가려구 그리 바삐 가는 걸까)

 

등산의 원칙 1

남들이 두시간 코스라고 말하면 난 6시간을 본다

아주 편안하게 어기적 거리고 쉴거 다 쉬고 먹을거 다 먹구

앉아서 놀거 다 놀구

물 좋은 그늘에서 낮잠도 좀 자고

 

등산의 원칙 2

가능하면 신도들이 많은 시기를 피한다

이거 장난 아니다 복장하며 장비하며 부담스런 시선하며

경쟁하는 걸음걸이 하며

 

등산의 원칙 3

정상을 정복하기 위한 등산이 아니라

그 과정들이 즐거워야한다

등산을 준비하는 것 가는 길 돌아 오는길

 

이건 완전히 개인적인 사견이다

그리고 내가 살아가는방식이다

옳고 그름을 논하고자 하는게 아니므로

어떤사람은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구나 하면 되겠지

 

사진을 올리려면 파일을 누른다고 그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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