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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끝오두막집

혼자살아가기

눈은 내리고 차는 빠지고

산끝 오두막 2008. 1. 15. 11:35

그게 재밌냐?

30분 눈길을 걸어가서

한시간 포크레인을

끌고 와서

포크레인 미끌어지고

새차는 나무에 박아 헌차 될뻔하고

그게 재밌냐?

그래 재밌다 어쩔래

 

늘 그런 생각을 하면서 산다

몸 안다치고 남의 몸 안상하게 했으면

괜챦다

돈이야 있다가 없는 거니까

 

눈길 세게 밟아보기

100 km/ha 밟고 있네

미끌어 지면 큰일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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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길

누구나 갖고 싶어하는 독일제 벤츠 유니목

눈 치우는데 공짜로 따라가 본다

우리집까지는 안치워 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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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대문에 도착

올라갈수 있을까

일단 들이대 보자

사륜에 스노우 타이어니 한번 믿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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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졌네

어떻게 꺼내지

여기서 집까지는 삼십분

포크레인은 눈길에는 쥐약 트랙 옆으로 잘 미끌어지거든

임도에서 뒤집어지면 포키나 나나 끝일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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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해결하는 방법은

체인을 치거나 포크렌이 끌어내거나

래카를 부르거나

박과장을 부르거나

코란도가 날 끌어낼까

  

포크레인을 선택한다

오두막집으로 걸어간다

해떨어지기전에 포크렌이 와야 하는데

눈에 푹푹빠지며

오두막엘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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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집은 눈을 이고

포크렌은 시동이 걸려 주셔야 하는데

제발 걸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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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인바를 걸어끌어내려하니

포크레인이 미끌어 진다

눈밑에 얼음이 깔려서 맥을 못추네

영차영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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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내리고

눈도 내리고

바람은 불고

날은 차고

눈은 계속 내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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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크레인을 오두막에 가져다 놓고

다시 차로 돌아 가야지 이깜깜한 밤에

헤드랜턴도 안가져 왔네 바보같이

반가운 차 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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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가자 고생했다

당분간 오두막엔 못 올라오겠다

목장집에서 지내자

고생한 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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