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내내 서 있던 산타페는
타이어가 약간 주져 앉았습니다
빵꾸 난 타이어를 계속 바람 넣으면서 타고 타니고 있습니다
먼저 빵꾸(펑크) 때우려고 떼어내서
물속에 넣어 보기까지 했는데 못 찿은 타이어입니다
그냥 스노우 타이어 교환 할때까지
계속 바람을 넣으면서 타고 다니기로 했습니다
어머니 댁 입구에
국화도 예쁘게 피었습니다
내년에는 좀 더 관심있게 돌보아 주어야 겠습니다
잡초도 좀더 뽑아주고
국화도 여러 종류가 있답니다
6-7월에 피는 국화
8-9월에 피는 국화
10-11월 피는 국화 추국이라고 한답니다
작은 국화 소국
중간크기 국화 중국
커다란 송이 국화 대국
노란 국화도 한 구석에 피었습니다
얼마 되지도 않지만
깨를 걷어서 말려 두었으니 또 털어야 합니다
농사는 그런 것 같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심었는데
무러무럭 잘 크고 열매까지 맺으니
또 걷어야 하고
걷어서 마르면 또 털어야 합니다
아예 안 심었다면 모를까
심었으면 길러야 하고
길렀으면 거두어야 하고
어머니 마음을 알 것 같습니다
꼭 어디에 쓸곳이 잇어서
농작물을 심고 거두는 것은 아니라는걸 알게 되는 요즘입니다
깔개도 깔고
얼마 되지도 않는데
작대기로 털지 뭐 하고 두둘기다가
와 만만치 않은데
작대기로 털기에는 양이 많은 것 같습니다
도리깨를 가져왔습니다
도리깨 질도 처음하면 잘 안됩니다
도리깨 아들이 생각처럼 잘 안돌아 가거든요
그래도 지난 몇해 동안 어머니를 도와
농사를 지었다고 도리깨질이 어색하지는 않습니다
열심히 털었더니
20키로 한포대 정도 나왔습니다
한바가지나 될까 그런 생각이었는데
생각보다 많이 나왔습니다
들기름을 짤만한 양도 아니고
그냥 볶아서 깨로 먹기에는 많은 양이고
일단은 잘 골라서 말린다음 생각해 볼일입니다
이렇게 해서
어머니댁
올해 농사는 완전히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제는 겨울내내
화분이 안얼어 죽도록 돌 봐주어야 하고
어머니 강아지 밥을 열심히 챙겨 주어야 합니다
어머니 집을 팔면
안해도 되는 일 일수도 있습니다
집과 땅을 처분하면
벤츠를 한대 사고
그래도 남으면 멋진 수트도 한벌 사고
롤렉스 시계도 하나 사고
명품 구두도 하나 사고
이런 것이 다 무슨 소용이 있나요
그런 것들은
하나도 가지고 싶지 않습니다
그냥 어머니가 살아 계시던 그 집이
어머니가 기르시던 그 강아지가 제게는 더 소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