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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끝 오두막 2017. 3. 20. 10:16

 

잡초가 검은비닐을 다 덮어서

마른 잡초를 걷어내며 비닐을 걷느라 번거롭네요

생각같아서는 불을 놓으면 잡초도 없어지고

일도 쉬울것같은데

그럴수는 없고

 

토요일 하루 비닐을 다 걷어냈습니다

온몸이 먼지 투성이에 코는 플어도 풀어도 까만 먼지가 나오네요

폐에도 흙먼지가 가득할겁니다

서울에 살면서 자동차매연이나 미세먼지를 종일 마시고 있는것과

시골에 살면서 흙먼지에 연기를 종일 먹고 있는것과 어떤것이

폐에 더 나쁠까 궁금해 지기도 합니다

 

 

 

경운기 타이어가 주저 앉을끼봐

거름을  다 내려 놓았는데 속으로 괜히 다 내렸네

반만 내려 둘걸

그했으면 다시 허리굽혀서 싣지 않아도 될건데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경운기 시동이 잘걸려서 기분은 좋습니다

재미삼아  거름을 몇포씩 싣고 밭에 끌고 나가서

여기저기 부려 놓고 있습니다

 

생각으로는 작년에 비닐덮어서 작물 심었던 곳만

갈아 엎으려고 생각중입니다  

나머지 길로 쓰던 곳은 안갈아보려 합니다

 

남들이 보기에 아 농사를 짓는구나 하는 정도만

하려고 합니다

옥수수도 띠어 띠엄 몇개만 심고

치커리나 쑥갓이런건 안심으려 합니다

이상하게 그런 쌉사름한 채소들에는 벌레가 얼마나 많이 달라붙는지

약을 안치는 농사에는 적합하지 않아서

방울토마토 몇개

옥수수 몇개

고추 몇개 간격을 좀 넓게 심어서

지난해 처럼 촘촘해서 그 사이사이 풀깍는게 힘들지 않게 해 보려고 합니다  

 

 

 

 

거룸을 뿌리다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검정 비닐을 덮어야 할까

안 덮으면 풀을 감당 할 수 있을까

농역은 어차피 안칠거니까 덮어야 하지 않을까

잘 모르겠네

일단은 갈아 엎고 나서 생각을 다시하지뭐

 

 

 

 

 

이 것도 일이라고

땀이 삐질삐질 납니다

요즘은 오른 팔을 쓰는데 살짝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마음놓고 쓰는 상황이 아닌데

직년에 오른팔에 약간 이상이 온 다음부터는 주의하고 있습니다

 

 

일단 퇴비는 다 뿌렸습니다

다음중에는 경운기 꼬랑지 떼고 쟁기 달아서

갈아 엎으려 합니다

로타리는 어떻게 하지

오두막에 경운기 머리만 있는걸 고쳐볼까

그걸 고치면 아예 그 경운기에는 로터리만 달아 놓고 쓸수도 있을텐데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거름을 다 뿌렸습니다

 

이제 좀 쉬다가

쫑이 밥이랑 물을 줄고 이앙기에 달아보려한 타이어 싣고

오두막에 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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