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타리 없는
산속집에 무슨 대문이 필요할까
그래도 대문이 있으면
여기가 집입구입니다라는걸 알수 있고
제주도처럼
막대기 세개 가로 끼우면 멀리갔어요
막대기 두개가 끼워져 있으면 근처에 잠깐 마실갔어요
막대기가 다 빠져 있으면 집에 있어요
도둑을 막으려는 대문이 아닌건 시골 사시는 분들은
다 아십니다
그런건 단지 그냥 경계의 표시일뿐
닫혀 있으면 들어오지 않았으면 한다는 표시일뿐
시솔이나 산속에서는
아무도 도둑을 방지하기 위해 대문을 만들지는 않습니다
매번 포크레인으로 닫아 두곤 했는데
추우면 포크레인이 시동이 안걸리는 때가 많아서
저녁때 들어와 포키대문을 닫아두었다가
자기 대문에 갇혀서 차가 못나가는 바보같은 일도 있습니다
열어 놓고 살면 좋은데
차안에 지갑 보이게 놔두고 차문 열어두면 견물생심이라고
착한 사람도 도둑으로 만드는 일이 있을수 있습니다
차안에 지갑이나 돈을 보이게 놓아두는것은
훔쳐가는 사람보다
그렇게 놓아둔 사람이 더 잘못이 크다는게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그래서 대문을 만들고 닫아 두는 편인데
쇠사들로 걸어두던 적도 있는데
겨울에는 눈에 파 묻히고 얼어서 걸수가 없었고
그 다음에는 쇠파이프를 걸어 두었는데 무겁고 다루기 힘들고
그 다음에는 포키로 막아 두었는데
제일 편하기는 했는데 아침에 시동이 안걸리면 애를 먹곤 했습니다
작정하고
차단기를 만들었습니다
쇠파이프길이가 길어서 들기가 무겁습니다
관공서에서 설치한 산아래 임도 입구에 차단기는 옆으로 회전하는것인데
옆으로 회전하도록 만든것은 겨울에 물이 들어가 얼면 안열립니다
그래서 지레 원리을 이용해서
손으로 슬쩍 들면 쭈욱 올라가게 만들었습니다
까만 쇠통은 보일러 물통입니다
길이와 지레힌지점의 위치를 잘 맞추면 새끼 손가락 하나로도
슬쩍 들면 올라갑니다
세워 놓으니 국기게양대 같습니다
산불조심 깃발이라도 하나 매달아야겠습니다
슬쩍 당기면 서서히 내려옵니다
물들어가 얼어서 안열릴 일없고
쇠사슬처럼눈속에 파묻혀 얼을일 없고
포키처럼 시동 안 걸릴일없어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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