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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산끝 오두막 2013. 11. 18. 09:32

다리라고 하면

무엇이 생각나시나요

다리

종아리 허벅지

다리

큰 다리 작은 다리

 

이번에 말씀드릴다리는

차들이 사람들이 강을 건너다니는 다리를 말합니다

 

보통분들은

그냥 다니는 길에 연결되어 있는 다리는

잘 알지 못합니다

그냥 전체를 길이라고 인식하지요

도시에서 도시를 가는데 필요한 길은

터널에는 불이 켜져 있고

다리는 바람이 많이 부는

그냥 쭈욱 연결된 길

 

그 다리를 연구하거나 설치하고 만드는 사람들은

그냥 길로 보이지 않습니다

전혀 다른 구조물들의 연속적인 결합

그 것들이 모이면 길이 됩니다

 

이번에는 오래된 다리를 부시고 새로 만들려고

멀리 출장을 갔습니다

 

모르는 분들이 보시면 성한 다리를 부시고

새로 만드는 것일까 할지도 모릅니다

 

 

 

 

 

산업이 발전하면서

다리는 점점 커지고 길어지고 높아집니다

이 다리도 80년대에는 아마 어마어마하게 큰 다리였을 것입니다

몇십년이 채 지나지도 않았는데

작은 다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이가 들어 철거하고 새로 만들어야 하게 되었습니다

모르시는 분들은  성한 다리같은데 수십억원씩 들여서

철거하고 새로만드나 하고 궁금하실수도 있지만

 

전문가들은

물속에 들어가 교각아래도 들여다 보고

다리밑에 매달려 검사도 해보고

초음파로 철근 부식정도도 검사해보고

이젠 새로 놓아야 겠다고 판단하게 됩니다

 

남의 일에는

모르면 그냥 쉽게 말하게 됩니다

그러면 안될텐데

다들 그렇게 합니다

자기일 아니라고 그냥 마구 말을 던집니다

 

저 다리 위에는 큰차는 다니지 말라고

차단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교각이 세굴되어 붕괴 위험이 있다고

경고판이 아주 크게 붙어 있는데 무시하고 그냥 마구 다닙니다

왜 그럴까요

돌아가기 싫어서

운전 할때 깜빡이는 왜 안켜는 것일까요

귀챦아서 

신호등은 왜 안지킬까요

바빠서

그러다 다리가 무너지면 뭐라고 할까요

잘 좀 만들지 그랬어 하실건가 봅니다

딴사람도

깜빡이 안켜는데 왜 나한테만 그래

 

법으로 강제해야만

깜빡이 켜라는 나라 국민이라면

참 슬픈일입니다

 

 

 

 

 

 

모르는 분야를

자꾸 자세하게 말씀드리는 이유는

 일반인도 알아두시면

이해하기 편하고

이해가 되시면 남들에게 설명하시기 편하고

무슨 말을 하면 그래서 그런가보다 그렇게

아량을 베풀어 주실수가 있어서

자꾸 세세하게 설명을 드리려 애쓰나 봅니다 

 

교량(다리)상판(윗판)이라고 부릅니다

아래 길게 보이는 쇠는 빔이라고 부릅니다

보통의 구조물은 비슷한 형태입니다

저걸 교각(다리발)위에 얹어 놓으면 교량이 되고

저 상판을 기둥위에 얹어 놓으면 집 지붕(슬라브)이 됩니다

받침이 강위에 있으면 교각(다리발)이되고

맨땅위에 있으면 집 기둥이 됩니다

 

교량 상판(슬라브)가 교각(다리발)에 고정이 되면 균열(금이가는것)이 생기기 때문에

움직일수 있도록 교좌장치(받침)를 끼워놓습니다

상판 슬라브

교각

교좌장치

모습입니다

 

 

 

 

교각 하부 모습입니다

강물에 세굴(파이면)이 되면 교각이 기울고

교각은 조금만 기울어도 다리는 못쓰게 됩니다

세굴을 방지 하려고 보강을 했는데도

홍수에 견디지 못하고 밑이 파여 나가서

들려 있는 상태라 철거하고 새로 놓기로 결정 되었습니다

 

 

그냥 외견상 괜챦아 보인다고 괜챦은 것은 아닙니다

어디교량에 몇톤이상 차량은 다니지 마세요 하면

안 다녔으면 좋겠습니다

그 차량은 그냥 지나갈수 있는지 모르지만

그 뒤에 누군지 모를 그 다음차는 다리가 부러지면서

추락할지도 모릅니다

지금 안부러졌으니 내일도 안부러지라는 보장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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