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속에
차가 빠지는이유는
단순한것 같습니다
눈이 푸석해서 그렇습니다
간단히 생각해 보면
사륜 구동에 머드타이어나 스노우타이어에
체인을 친다면 전천후이며 아무데나 갈거야 하는
생각은 사실이 아닌것 같습니다
자동차 선전에 나오는 오프로드차들이나
혹은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오지 탐험에 나오는 차들은
다른지도 모르겠지만
현실에서 눈속에 빠지는 상황은 아주 단순합니다
눈이 푸석한 상태에서
차 밑바닥이 쌓인 눈에 닿고 눈 아래 얼음이 깔려 있다면
차는 그냥 눈속에 빠지게 됩니다
언덕 아래로 내려가는 거라면
억지로 밀고 내려 가기도 하지만
이런 곳의 길이
조금이라도 위로 경사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면
사륜에 못타이어에 체인이라도 못 올라갑니다
그런땐 제일 좋은방법은
내려가기 좋게 차를 세우고 걸어 올라가는 겁니다
혹여 눈을 밀어 놓았는데
외길이라면 죽자고 끝에 돌릴수 잇는 곳까지
앵앵대고 가야 합니다
중간에 혹시라도 괜챦을 거야 하고 돌리려고 후진하다가는
수로에 뒤바퀴까 빠져 오도가도 못하게 되니까요
칼바람 전화도 안되는 산속에 빠지면 낭패입니다
돌릴만한 곳이 없으면
들어간 길로 바퀴 안 빠지게 그대로 후진해 나와야 합니다
우리나라 동네 이름들은 참 이쁘기도 합니다
달골
다리골
관지터
미골
외골
미다리
독가촌
오리동
하죽천
방골
눈골
더드미
살구미
터골
큰바위골
아랫말
양지말
쇠물골
안골
텃말
많이들 아시는
아랫말
윗말
뒷말
아마 말은 마을의 준말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차가 배가 닿아서 못올라 갔습니다
그대로 후진해서 차를 빼놓고 걸어 올라갑니다
오랫만에
주인 잃은 정다운 지게를 봅니다
우리는
정말 빠르게 변화해 가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단지 몇 년만에
저 지게가 무엇인지 모르는 세대와 함께 살고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