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을 다니다 보면
개를 많이 만나게 되는데
개를 많이만나게 되는 이유는
많은 산속의 집들이 겨울 동안에는
주로 외지에 나가게 되고
개만 집을 지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기도 하고
주인이 있는집도
마을 회관이나 경로당에 마실을 가셨기 때문에
개만 집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럼 개밥은 누가 주는 걸까요
가까운 이웃에게 부탁하거나
자동 사료 공급기를 설치한 집이 꽤 있습니다
물이야 눈이 많으니 주변에 눈을 퍼 먹기도 할테고
가끔 오셔서 한번씩 주시기도 할겁니다
그런 개들을 가만히 쪼그리고 앉아
눈을 들여다 보면서 말을 걸면 많은 개들은
처음 몇분은 죽어라 짖다가도 조용해집니다
꼬리를 치기도 하고
몸을 문지르기도 하고
심지어는 완전 복종의 의미인 배를 보이며 눕기도합니다
개에 따라 다를 수도 있지만
많은 경우에 있어서
개도 주인의 성품을 닮는 것 같았습니다
성질이 포악한 개는
대개의 경우 주인도 성질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았습니다
성질이 유순하고 착한개는
주인도 대부분 그랬는데
그런 개는 만나는 것 자체가 반갑고 함께 장난치고 대화를 나누는게
즐겁습니다
아무리 포악해 보이고 극악스럽게 짖어대는 개도
충분한 시간을 두고 가까이 앉아서
눈을 마주하고 잘 달래보면 곧 짖기를 멈추고
경계를 풀기도 합니다
두드려 맞거나 피해를 보거나 공포를느끼면 불안을 느끼고
그 불안은 적대감으로 표현 되는 것 같았습니다
혹시 극악스럽게 짖는 개가 있다면
눈높이를 맞추고 따뜻한 마음으로 충분한 시간을 두고
어르고 달래면 그러지 않을지도 모른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불안과 공포가 사람이 화를 내는 주된 요인일겁니다
개도 그런것 같았구요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개를 대하면 대개의 경우 개들은 마음을 풉니다
그런데
사람에게는 그게 잘 안 되는 것 같았습니다
왜 그런지는 잘 모르지만
한가지는 정확하게 알고 있는데
개는 돈욕심이 없어서 그런것 확실한 것 같았습니다
따뜻한 마음만 주면 마음을 열어 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