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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보라 퇴근길

산끝 오두막 2016. 2. 19. 12:58

사무실은 비가 내립니다

아마 오두막에는 눈이 내리겠지요

 

역시 눈이 내립니다

그냥 소복하게 내리는 눈이 아니고

눈보라가 몰아칩니다

눈보라 치는 산속 임도를 밤 11시에 걷고 있습니다

눈있는 높은 산을 가보고 싶거나

야간 겨울 산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날씨 아주 좋을 것 같습니다

 

30 분 정도를 걸으면

땀이 나기 때문에 외부 점퍼를 잠그지 않고 열어 놓고

걷게 되지요

등산할때 비오거나 눈내리면  우비보다는

우산쓰는 걸 좋아하는데

이렇게 눈보라가 심하면 우산도 못쓰고 걷게됩니다

 

괜히 우산을 들고 왔네

한손에는 우산

한손에는 랜턴

다른 주머니에는 생수한통

얼굴에는 눈보라

발에는 장화

이런날을 등산화보다 장화가 제격입니다

 

장화 참 좋은데

겨울 설악산에 내가 장화를 신고 올라가면

사람들이 뭐라할까

아니면 아무 말도 안할까

궁금해졌습니다

 

 

집에 잘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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