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비가 왔습니다
올때가 됬는데 안오네 했는데
주말에 시골집에 가니 도착해 있습니다
대개는
미리 연락이 오는데
연락이 안오길래 좀 늦나봐하면서
연락해볼까 기다려볼까 그냥 기다릴래
그랬는데 와 있었나 봅니다
봄에는 땅이 녹아 진창이 되어
겨울눈만큼 미끄럽고 차가 빠지기 때문에
대개 비료는 한겨울에 많이 배달합니다
그런걸보면
예년에비해 늦게 온거네요
밭에 여기저기 나누어 가져다 놓을까하다가
일요일에 비가 온다고 해서 나중에 하지 뭐하고
비 안맞게 비닐을 덮어두었습니다
요즘은
지게차로 파레트 채 하차를 하는데
파레트는 뭔데
물건을 한꺼번에 쌓은 판을 말합니다
이 파레트 무게가 엄청난데 지게차가
배수파이프 묻어놓은 위로 지나가면서 도랑에 배수파이프가
다 깨졌습니다
곡괘이질하고 삽질하고 깨진 배수파이프 꺼내느라 힘들었습니다
누구 잘못이냐구요
제 잘못이지요
튼튼한 파이프를 묻었어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으니까요
겨우내 버틴 상추 이제는 먹을만합니다
반은 죽고 반은 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