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용 상추입니다
한겨울에도 무성하게 잘 크다가
이번 추위에 많이 얼어죽었습니다
반은 죽고
반은 살아 남고
한겨울에도
파란풀이 보고 싶어서
지난봄에
상추 다 다 따먹고 꽃대가 나온다음
씨앗이 떨어져 싹이 난걸 가을에
온실에 옮겨 심었습니다
한 겨울에는 잘 커 주었는데
입춘이 다 된 봄에 반쯤 죽었습니다
상추가
꽃이 핀다고
모든 식물은 대개 꽃이 핍니다
모두 어릴때 다 따먹으니
꽃대가 나오는지 꽃이 피는지 모르는 거지요
대파도 꽃이 피고
부추도 꽃이 피고
꽃이 피어야 열매가 달리고
열매가 달려야 씨앗이 생기고
씨앗이 생겨야 번식을 합니다
빨간 고추 남은거 몇개를
갈아보려고 씨앗을 빼냈습니다
갑자기
고추씨앗을 그냥 밭에 뿌려봐야겠다
부숙퇴비도 한포 가져다가
온실안에 흙에 뿌려서 호미로 갈고
고추 씨앗을 마구 뿌려봤습니다
몇개나 싹이 나올지 궁금해졌습니다
옥수수는
어머니가 심던 씨앗이 남아서
아직 그걸 심고 있는데
옥수수는 6년이 더 된 씨앗을 심고 있는것입니다
취미로 하는 농사니
싹이 나오면 고맙고
아니면 말지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