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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산끝 오두막 2013. 8. 2. 10:20

 

그냥 호수 옆에 살기때문에

가끔 물 구경하러 나갑니다

낚시를 좋아하는것은 아닌데

그래도 낚시는 합니다

 

물론 바늘도 달고 미끼도 답니다

단지

입질을 했으면 하는 것이고

밤에 캐미가 수면 위에서 톡톡거리고 움직이고

쑤욱 올라 왔다가 쭉 빨려 들어가는 그런 것들이

보기가 좋습니다

 

고기망도 없고

물고기를 먹지도 않습니다

간혹 어떤사람들은 뭐라합니다

먹으려고 잡는게 아니면  그게 더 나쁜짓이랍니다

고기를 약올리는 거라나요

그런데 가끔 물고기입장을 생각해 봅니다

약올리는 것과

죽여서 먹는 것이 어떤게 더 물고기에게는 나쁜걸까하고

낚시를 안하면 좋겠지만

하고는 싶고

뭐 그런게 딜레마 입니다

 

오늘은 제법 입질이 있어서 기분이 좋습니다

그런데

이 정신없는 물고기가 제게 잡혔습니다

이런 일은 거의 없는데

 

 

 

 

 

 

 

그럼 그렇지

자세히 보니 주둥이 옆에 걸렸습니다

어쩌다 끌어 당기는데 옆에 있다 걸린 걸겁니다

우와

나도 고기를 잡을 줄 아네

너 사진은 한장 찍어야 겠다

그리고  풀어서 놓아 주었습니다

 

딱 한시간 낚시를 하고

좋은 기분에 모기를 피해서 집으로 갑니다

 

나도 낚시를 하면 고기를 잡을때도 있네

흐믓한 기분으로 오두막집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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