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호수 옆에 살기때문에
가끔 물 구경하러 나갑니다
낚시를 좋아하는것은 아닌데
그래도 낚시는 합니다
물론 바늘도 달고 미끼도 답니다
단지
입질을 했으면 하는 것이고
밤에 캐미가 수면 위에서 톡톡거리고 움직이고
쑤욱 올라 왔다가 쭉 빨려 들어가는 그런 것들이
보기가 좋습니다
고기망도 없고
물고기를 먹지도 않습니다
간혹 어떤사람들은 뭐라합니다
먹으려고 잡는게 아니면 그게 더 나쁜짓이랍니다
고기를 약올리는 거라나요
그런데 가끔 물고기입장을 생각해 봅니다
약올리는 것과
죽여서 먹는 것이 어떤게 더 물고기에게는 나쁜걸까하고
낚시를 안하면 좋겠지만
하고는 싶고
뭐 그런게 딜레마 입니다
오늘은 제법 입질이 있어서 기분이 좋습니다
그런데
이 정신없는 물고기가 제게 잡혔습니다
이런 일은 거의 없는데
그럼 그렇지
자세히 보니 주둥이 옆에 걸렸습니다
어쩌다 끌어 당기는데 옆에 있다 걸린 걸겁니다
우와
나도 고기를 잡을 줄 아네
너 사진은 한장 찍어야 겠다
그리고 풀어서 놓아 주었습니다
딱 한시간 낚시를 하고
좋은 기분에 모기를 피해서 집으로 갑니다
나도 낚시를 하면 고기를 잡을때도 있네
흐믓한 기분으로 오두막집으로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