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위에 집을 만들어 보려고
적당한 나무를 찿아보고 있습니다
크기가 2미터에 2미터 정도라고 해도
무게가 꽤 나갈테니 적당히 굵어야 할 것이고
이런저런 것들을 생각해보면서
나무들을 찿아보고 있는데
근처에 있는것중에 가지도 적당하고
크기도 만만한 것이 저 버드나무인데
무게를 견딜만 한지 알수가 없습니다
서쪽 대문위에 낙엽송은 옆으로 뻗은 가지가 없어서
두개나 세개쯤을 연결해서 사용해야 하는데
그러자면 바람이 불때 따로 흔들려서 집이 틀어질 것도 같고
집 북서 쪽도 낙엽송 나무뿐이고
집 동쪽도 낙엽송 뿐이고
집 뒷쪽도 낙엽송뿐입니다
집 근처에는 낙엽송 뿐이라서
겨울집 방향으로 좀 더 적당한 나무를 찿아봐야 겠습니다
나무위에 집을 만들려고 생각하면서
가끔은 혼자스스로에게 묻고는 합니다
나무위에 집 짓느다고 하루라도 거기서 잘 것 같은지
그럴때마다 아닐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왜 만들려고 하는가하고 물어보면
대답은 간단합니다
그냥 만들어 보고 싶은거야
살면서 하는일이 뭐 꼭 어디에 쓸데가 있어야만 하는건 아니니까
그렇게 따지면
영화를 보거나
배드민턴을 치거나
술을 먹거나
담배를 피우거나
어디다 쓰는일들은 아닌것 같은데요
나무위에 집을 지으려고
적당한 나무를 찿아 다니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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