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만들때면
그런 생각을 자주 합니다
처음부터 좀 잘 생각해서 만들면 두번 일 안 할텐데
그러게요
그런데 왜 덧붙이고 꿰매고 잇고 그럴까요
머리가 나빠서 그런거지요
그렇지만 그런 생각도 합니다
그렇게 처음부터 앞날을 다 내다보면 실수하거나 잘못하는 사람은 없을거야
사람이라는 존재 자체가 그런거지
실수하고 고치고 다시하고
장작을 쌓고나니
비가 들이쳐서 장작이 젖습니다
처마를 더 늘리고 장작을 두줄로 쌓아 보려 합니다
비 안맞는 곳에 장작 쌓을 공간이 없거든요
마당에 쌓고 덮개를 덮어 볼까 생각도 했는데
간단하게 처마를 늘리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지붕용 강판도 없고
거푸집 을 이용하자니 기둥이 서야 하고 들보가 있어야 하고
더 편한 방법 없을까
못쓰는 조립식 판넬 조각이 있어서
서까래만 늘린고 판넬을 덮는 것으로 생각하고 작업 중인데
눈이 쌓이면 부러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은 그냥 시작해 보기로 합니다
자투리 5*10 강각재를 고철모은곳에서 찿아내고
비스듬이 절단하고 그냥 용접으로 붙였습니다
조립식 판넬 길이에 맞도록 간격을 정하고
네개를 용접으로 붙였습니다
자투리라서 길이가 들쭉 날쭉합니다
그리고 조각 판넬을 그냥 덮었습니다
언젠가 마음이 안들면 다시 하겠지만
처마아래 장작이 비에 안 젖을 것같은데
겨울에 눈이 쌓이면 부러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처마 늘리기가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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