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기대를 한다
희망을 갖기도 하고
모두들 자신은 최선을 다했다고 말한다
혹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예상치 못한 일을 만나면
내 능력 밖이었다고 한다
다시
그건 내자신의 이야기이고
3자가 바라보는 시각은 전혀 다르다
그렇게 해 놓고 기대를 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는 일이라고 한다
똑똑하신 분들이
늘 말을 한다
인제군 동결심도는 1미터20센티미터이므로
그 이하로 묻어야 수도관이
안언다는 진심어린 충고를 하면서
땅위에 있는 관은 열선에 아무리 보온을 해도
언다는 것이다
나도 안다
나도 설계를 하고 토목직이고
산속에 십년째산다
충고를 하는 그 사람은 시내에 산다
그런 사람이 내게 충고를 한다
그런데 왜 포크레인도 있는 내가
땅속에 동결심도 이하로 관을 안묻는 걸까
그걸 내가 설명 해야하나
아니면 아무말도 하지 않으면 그 사람도
내게 그런 말을 하지는 않겠지
인터넷에 글을 쓰는건
이런일도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어서
글을 쓰는 것이다
몰라서 충고를 받자고 쓰는이는 드물것이다
그러니 우리는 남이 스는 글을 읽으며 내게
도움이 되는 건 취하고
아닌건 그냥 웃으면 된다
만약 누군가 의견을 묻는다면
그건 대답해 주는게 도리겠지
묻지 않으면 대답하지 않는다
내삶은 남과 다르다
다른 사람의 삶도 내것처럼 소중하고
그들도 최선을 다하며 살고 있다
격려해 줘야 한다
사기꾼 빼고는
서론이 길었다
본론은
열선이 길어서 그런가하고 중간을 절단하여
두개로 나누고 전선을 각각 연결하였다
저녁때 내심 깊은 기대를 했다
물이 나왔으면 하는
잠결에 들리는 수도관의 물소리
쫄쫄쫄
따뜻한 어느 봄날에 듣는 계곡의 물소리 보다
그 어떤 계곡의 물소리보다
희망차고 아름다운 물소리가
들렸다
역시
기대하고 희망하며 무엇인가를하고
그게 이루어지는 기쁨은 참으로 즐거운 일이다
추위에 떨어서 허리가 좀 아프지만
그게 뭐 대수겠어
물이 나오는데
올겨울에 한 두번은
비슷한 일을 겪겠지
좋은일이야
살짝 힘들고 나면 살짝 즐거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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