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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산끝 오두막 2008. 12. 9. 10:05

하루 자살하는 사람이 평균 두명

하루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사람이평균 6명

하루 암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이렇게 많이 주변에서 사람들이 세상을 떠나는데

나만 아무일 없으면 아무일 없는것 같은게 세상이다

 

 

친구 소방관이 사망하였을때도

그시간에도 불자동차는 사람을 구하러 달려 가고 있었다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셨을때도

세상은그냥 아무일 없이 돌아가고 있었고

 

아마 내가 세상을 떠나도 아무일 없이

세상은 돌아갈 것이다

물론 몇몇 가슴아픈 사람들은 있겠지만

있을까

있겠지

 

아침에 교통사고가 났다

빙판인줄 모르고 그 속도 그대로 진입한 산골계곡

커브길에는 아주 미끄러운 빙판으로

미끌어지는 첫순간에 내가 사라져도

세상은 아무일 없이 돌아갈거야

그런생가을 했으며

 

첫번째 미끌어지는 속도에는

에어백이 터질까 궁금해하며

가들레일을 넘어 계곡으로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했고 

두번째 회전하며 옹벽을 들이 받을때는

이차 고치는데 얼마나 들까하는 걱정을 했고

세번째 다시 가드레일로 돌진할때는

이제 그만 섰으면 하는 생각을 했으며

네번째 바위를 들이받고 섰을때는

이제 섰네

하곤 아무생각이 없었다

 

차도 피를 흘리나보다

대개 부동액이 파란색인데

빨간 액체는 아마 다능 오일이겠지

 

그땐 몰랐는데

지금은 머리통이 무척 아프고

팔도 아프며

목도 뻐근하다

 

교통사고는

사람이 죽고 사는 것은

다른 사람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

세상은 나의 세상과

또 그들의 세상이 다른 것이다

 

그저 사는 동안 열심히 살면 되는 것이겠지

겨울 빙판길 운전 조심하며 다녀야 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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