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를 샀다 | ||||
예전에도 카메라가 있기는 있었다 | ||||
한때는 사진에도 관심이 아주 많았었다 | ||||
흑백인 시절에는 현상도 직접해봤고 | ||||
미놀타나 펜탁스카메라는기본으로 | ||||
캐논 D50 까지 샀었는데 | ||||
나중에는 칼라로 바뀐 인화지때문에 | ||||
또는 귀챠니즘이 마구 밀려와서 | ||||
필름 사진기는 책꽂이 아래 | ||||
먼지 쌓이며 시간이 흘렸는데 | ||||
어느날 갑자기 | ||||
사진이 찍고 싶어졌다 | ||||
무전기는어쩌고 | ||||
아 | ||||
무전기 | ||||
결과를 이야기 안했군 | ||||
무전기는 주파수가 고정되어 있다 | ||||
144-146메가헤르쯔 | ||||
아마 소방이나 경찰이나 산불은 주파수가 다르고 | ||||
생활무전기도 20메가 헤르쯔나 444메가 헤르쯔여서 | ||||
내 햄 무전기로 좀 들어 볼까하고 | ||||
회로도 공부를 열심히 한다음 | ||||
주파수 확장을 시도 하다가 | ||||
무전기를 꿀꺽해 드셨다는 | ||||
다시 무전기를 사서 또 꿀꺽할까 싶어 | ||||
남은 무전기 하나만 고이 모시고 다니면서 | ||||
아마추어 햄만 하는중이다 | ||||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 ||||
예전 대학 동아리 사진 때가 생각이 나서 | ||||
필름카메라를 찿아서 만지작 거리다가 | ||||
캐논 D50 카메라는 | ||||
요즘 디카 D 50D와 렌즈가 호환이 된다나 어쩐다나 | ||||
어쭈 그럼 난 렌즈 하나만 사도 되네 | ||||
그리고 가격을 보니 음 좀 비싸네 | ||||
이렇게 까지 사서 사진 찍어야되나 | ||||
있는 후지디카도 잘 안쓰면서 | ||||
이왕 살거면 볼거 많은 가을에나 사지 | ||||
을씨년 스런 한겨울에 입맛을 다시냐 | ||||
한겨울 새벽에 태백산 갔을때 미달이 사진기 보니까 | ||||
한두장 찍으면 얼어서 작동 안하더구만 | ||||
조그만 디카야 주머니 넣었다가 빼서 찍으면 되드만 | ||||
아 그래도 사고 싶은데 | ||||
그래서 결론은 샀다는 거고 | ||||
올해 사진 주제는 | ||||
오래된 나무와 그아래 작은 집으로 | ||||
정했으며 | ||||
인제군에 오래된 느티나무와 서낭당 혹은 내집같은 | ||||
3백만원 이하의 집을 주제로 사진을 찍기로 했다 | ||||
예전 배웠던 기억을 되살려서 | ||||
사진 공부도 다시 시작하고 | ||||
올 겨울은 다시 사진공부하겠네 | ||||
생각해보니 | ||||
필름값 인화지값 안들어서 참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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