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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라니

산끝 오두막 2017. 8. 17. 09:57


이번주는

내내 비소식이 있어서 보트를 내리고 있습니다

지난주 연휴때 호수 건너편에 가보려고 준비했던 것인데

봉고에 싣고 출퇴근 하거나 다닐수가 없어서

내려 놓으려 합니다


지난주에는 호수위에서

퍠러글라이더 보조산 산개 연습도 있고

낚시도 할겸 캠핑도 할겸 겸사겸사

한꺼번에 보트를 사용하려 했었는데

비가 오는관계로 모든일정이 취소됬습니다


호수건너 땅에

산마늘 씨앗을 뿌려볼까 했는데

그것도 미루어졌습니다


선외기는 무게는 좀 나가지만

부피가 크지 않으니

그냥 싣고 다니려 합니다


보트만 내렸습니다

보트 보관용 창고는 잘 만든것같습니다

높이가 같으니 내리고 싣기가 편해서 좋습니다





개미가 세력을 늘이기 시작하나 봅니다

개미도 벌과 같아서

여왕개미를 만들고 원래 개미집에서 근처로 분가를 합니다

그럴때면 정찰개미가 먼저 탐색을 나갑니다

그래서 새로운 곳이 괜챦으면

여왕개미가 분가할 식구를 몰고 그 곳으로 갑니다

요즘은

가끔 정찰개미일겁니다

한 두마리 개미가 방안으로 들어 오기 시작합니다

정찰개미인데

그냥 두면 떼로 몰려 들어 올겁니다


농약이나 상충제를  치기는 싫고

오늘은 개미의 세력을 좀 줄이려 합니다

개미 원집에 가서 모닥불을 조그많게 해 두었습니다

아마 위에 반정도는 죽을 겁니다

그러면 또 그집에서 당분간 세력을 불리느라 바빠서

다른 곳으로 퍼지지는 못할겁니다


모닥불을 다 끄고

방에서 잠시 쉬다가 창밖을 보니

고라니어미와 새끼가 풀을 뜯어 먹습니다

집에서 이렇게 가까이 보기는 처음이네


옥시 니들이 토마도 먹었니

내거 몇개라도 남기지 그랬니

한개를 다 먹지 반씩만 먹고 그러니


산속에 사는건 쉽지 않습니다

약을 안치면 온통 벌레와 곤추에 시달리고

쪽밭은 남아나지 않고

온몸은 벌레에 물려서 여기저기 가렵고

한시라도 방심하면 처마아래는 수박통만한 벌집이 달리고

처마아래 말벌집도 언제 떼어내야 하는데




저녁때 한가하게 엎드려서 뉴스를 보는데

춘천 속초가 고속철도 노선을 가지고 말들이 많은가 봅니다

다들 자기가 원하는 것들이 많겠지요

원하는 것을 다하자고 하면 사는게 참 힘들겁니다


일하다가는

가끔

하늘을 바라 보며 그런 생각을 합니다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일까

없는 것 같습니다

세상에 바라는것이 있는가

없는것 같습니다

얼마나 살고 싶은가

충분하게 살았다고 생각합니다

누구에게 화나는 일이 있는가

없습니다


어떤때는

이제 그만 살아도 될것같은데 그런 생각도 합니다

사는 것에 이유는 없는거야

사는 날까지는 매일  열심히 살아야지


고라니 처럼

잘은 모르지만

고라니가 뭐 그런 생각하겠어

태어 났으니 열심히 사는 것일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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