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준비를
몇달에 걸쳐 열심히 하고 있다
수도관 열선도 감고
보일러실에 전기 온돌도 깔고
올봄내내 구들장도 놓고
물탱크 보온도 하고
결과적으로는
매일 하는 일들은 삶을 좀더 편하게
살기 위해서 하는일들이다
겨울에 좀더 편하자고
그런데 그게 이상한 일이다
좀더 편하자면 돈을 조금 더 벌면 된다
좋은 차를 사면 안락하고 좋으며
좋은 집을 사면 안락하고 좋다
그런데
왜 컨테이너를 개조한 집에서 고생을 하는가
돈을 조금더 투자해서
좋은 집을 마련해서 편하게 살지
어머니께서 하시는 농사는
늘 비료대 대기에 빠듯하시다
그런데도 열심히 농사를 지으신다
곡식크는게 이쁘시단다
나도 비슷한 마음인지 모르겠다
그렇게 열심히 준비를 했는데
어제 수도관이 얼어서 물이 나오지 않았다
겨울준비를 하면 뭐하나
전기 코드 꽂는 걸 잊어버려서
물이 어는걸
전기세 아까워서 좀 더 추울때
꽂아야지 했던게 후환이었다
물론 낮엔 녹을 것이다
무슨일이던 발생하기 전에는
전조라는 걸 보여준다
조심하란 뜻이겠지
아무리 준비를 잘하고
대비를 잘해도
정작 필요할때 사용하지 못한다면
슬픈 일이다
올겨울에는
물을 얼리지 말고
준비된 것도 잘 사용해서
겨울을 잘 지내 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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