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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울건너집 해체 13

산끝 오두막 2016. 8. 11. 11:45

 

잘하면 오늘 골조를 제거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폭염에 욕시내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더울땐 땀흘리고 일하는게 더 좋아 이런 생각도 합니다

 

더위 피해서 이리저리 도망다녀도

시원한 곳은 없고 그러느니 차라리 열심히 땀흘려 일하고

저녁때 시원하게 샤워하고 쉬는편이 더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지붕 없는 건물 골조를 용접기로 절단하는 것이

너무 덥기는 할 것 같습니다

 

개울 건너가는데  다래넝쿨을 뚫고 지나갔는데

문고리에 앙증맞은 다래가 두개 달려 왔습니다

일부러 달고 온게 아닌데 예버서 한장 찍어 봤습니다

 

 

 

 

 

땡볕에 지붕 판넬을 다 내렸고 대들보까지 분해 했습니다

햇빛과 용접기 열기에 숨이 막힐 정도로 뜨겁습니다

불똥이 잘못 날리면 아래에 마른 풀에 불이 붙고

그러면 부리나케 사다리를 내려가서 불을 끄고 주변에 마른 나뭇잎들을 치우고

다시 올라와서 절단하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지붕틀은 다 제거하였습니다

바닥틀은 덤기도 하고 힘도 든데  다음에 할까

하는김에 마져 다하지 그래

다시 용접기 쓸려면 더 더울텐데   

 

 

 

 

내친김에 바닥틀까지 절단했습니다

지붕틀보다 더 힘드네요

바닥틀은 기둥과 대들보를 받치는 곳이라 얼마나 튼튼하게 만들었는지

절단해서 해체 하는것이 두배는 더 힘든것 같습니다

 

 

 

지붕에 쓰던 조립식 판넬을 경운기에 싣고 있는데

엄척 무겁습니다

에전에는 번쩍 번쩍 들었던것 같은데

거짓말하지마라 불과 3년전인데 지금이랑 그렇게 다를까

나이들면 하루가 다르다쟎아

지금 땡볕에 온종일 물만 먹고 일했는데 기운 없는 것도 당연하지

그런가

여하튼 예전보다 무겁게 느껴지는건 맞는것 같습니다

지을때 즐거운 마음이 아니라 쫒겨나가는것 같은 기분이라

더 힘든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장작은 가지고 가기에는 너무 힘이 들것 같아서

거름되라고 그냥 파묻으려 합니다

 

 

그래도 잘 정리해서 싣고 오면

내릴때는 포키가 한번에 내려주어서 편하기는 합니다

이제는 콘테이너 옮기는 방법을 연구해야 합니다

어떻게 할까

게속 고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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