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화창하니 빨래를 해야 할까 봅니다
빨래를 해 놓고
공구를 챙겨서 개울 건너집으로 가려 합니다
참으로 참외도 하나 챙기고
개울에 물이 불어서
포키는 그냥 두고 장화신고 걸어
가면서 오두막집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뭐하러
살지도 않을거면서 저렇게 큰집을 지어가지고
일거리만 만드는 건지
참 취미도 별난 취미를 가졌네
오늘은 화장실을 뜯으려 합니다
변기도 물집이 금이가서 깨졌습니다
두해를 관리를 안했다고 모든게 망가졌습니다
만들어 놓고 한번도 자보지도 않은 집을
또 해체하고 있습니다
정말 그런가 봅니다
혼자 집짓고 헐기가 취미인것 맞네요
변기 들어내고
물받이 바닥 콘크리트 깨내고
격벽까지 다 분해 되었습니다
어디선가 도마뱀이 의자 옆에 합판 둔곳에 와서
가만히 있습니다
네가 지금 내집 부셨냐 하면서 째려보는것 같습니다
미안 하지만 딴데가서 살아라
이집은 이사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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