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는 아니지만
미리 개울건너집을 한번 가보려고 합니다
몇해동안 가보지 않아서 길이 남아 있는지
장맛비에 길은 끊어지지 않았는지 확인해 보려 합니다
포키에 기름도 한통 사다 넣고
공구도 몇 종류 챙기고
경운기 꼬랑지도
포키에 달고
마당을 가로질러 출발하려고 합니다
살짝은 겁이 납니다
길이 어디인지 구분도 안되고
개울쪽은 건너갈수 있을지 걱정도 되고
잘 될겁니다
살면서 힘든일도 많았고 운이 나쁜경우가 더 많았지만
여지껏 잘 살아와 왔거든요
대문을 나서니 숲만 울창합니다
무슨 문제가 생기면 사람들은 남 탓을 합니다
자기가 관리를 안한 길인데 숲이 우거진 것을 탓하면 안되지요
개울 근처로 갈수록 점점 더 나무들이 크고
칡넝쿨이 우거져서 어디가 어딘지 잘 모르겠습니다
바가지를 이리저리 휘둘러서 칡 넝쿨도 걷어내고
더듬더듬 길을 찿아서 내려가고 있습니다
역시 지난 폭우에 개울이 깊게 파였습니다
못 건너 갈 것 같습니다
통나무로 다리를 놓을까
관을 가져다가 파묻을까
일단은 주변에 큰돌들을 파내서 채워보려고 합니다
컨테이너를 가져올때는 다른 방법을 생각해야 할까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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