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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울건너집 해체 3

산끝 오두막 2016. 7. 27. 09:31

 

여기도 경치는 꽤 좋았는데

남향이고

여기만 오면

세상에 믿을 사람 아무도 없다는 말이 실감납니다

돈앞에는

사랑이나 믿음이나 이런건 한갓 그냥 사치일뿐이라는 생각도 합니다

 

이 땅을 살때 돈이 없어서

아주 가까운 사람에게 대금을 부탁했더니

자기 이름으로 땅을 등기를 해달랍니다

나중에 돈이 되면 그때 갚고

그때 갚으면 등기를 다시 넘겨준다고 하길래

나중에 넘겨 받을 생각으로

집도 짓고 돈도 모으고 해서 대금을 지불하려 했더니

안 판답니다

 

사람을 별로 믿는 편은 아닙니다

끝까지 같은 사람을 별로 보지 못해서요

특히 돈거래나

사랑거래는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먼저와서 뜯어 놓았던 강화마루를

들만한 무게로 나누어 묶고 있습니다

 

 

 

낫질하며 뻐근해진 오른 팔이

다시 나 여기 있어요 하며 알려 줍니다

무리하지 말아야 하는데

뭔가 심란한 일이 있을때는 죽자고 일하면 됩니다

그러면 한결 기분도 나아지고

몸이 아프면 정신적 고민은 별게 아니란것을

알게 되거든요

 

 

 

뜯어 놓은 것들을 들만한 묶음으로

다 정리하고 내벽을 뜯고 있습니다

이 집이 목장집일때는 3년을 이집에서 살았는데

이집이 공무원 할때부터 함께 다니던 집입니다

갑자기 지난일들이 떠오릅니다

생각은 그만하고 어둡기 전에 건너가야지

 

 

 

 

짐을 싣고 있습니다

어두워지면 건너가기 힘드니 밝을때 출발하려고 합니다

가능한 분해한 모든 짐들을 싣고 싶은데

욕심내면 안됩니다

길도 아닌곳을 가다가 뒤집어 지면 더 힘들어지니까요

안전하게 나무에 안걸리게

싣고 갈수 있을만큼만 실었습니다  

 

 

 

마당에 풀이 얼마나 억센지 포키를 회전하는데

뚝 소리가 나더니 트랙이 벗겨졌습니다

나이들고 오래되고 늘어나서 트랙이 잘 벗겨집니다

 

혹시 아시는 분들은

아이들러 스프링이 부러진거 아닐까

아이들러에 구리스를  넣으면 팽팽해져서 잘 안벗지는데

트랙을 한쪽을 들고 회전하던가 바가지를 이용해서 회전하거나

트랙이 늘어나 헐거우면 슈판을 하나 빼도 되는데

그러고 싶은가요

참으세요

남들이 하는일을 보면 그냥 그런가 보다 하시면 됩니다

묻지도 않는데 참견하시면 안됩니다

 

그냥 내 생각이야 말도 못해

상대방이 묻지 않을때는

그 생각 아이들이나 친구나 주변에게 하면 안됩니다

그건 잔소리가 됩니다

 

 

 

 

어둡기 전에 잘끼워졌습니다

개울건너기전에 어두워지면 안되는데

얼른 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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