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나워 싸나워 싸워 싸움 쌈 상추쌈 어릴땐 할아버지 할머니하면 인자하고 자애롭고 포근하고 할머니 하고 달려가서 안기면 아늑하고 고향같고 그 옆에서는 주룸진 얼굴에 인자한 웃음으로 허허허 웃으며 어서오렴 하는 따뜻한 할아버지인줄 알았습니다 요즘 그런 할아버지 할머니 없지요 다 화장하고 보톡스넣고 염색해서 할머니 할아버지는 없습니다 그런 분들은 다 동화책 속으로 들어가셨습니다 두 노부부가 아직도 20 대 신혼부부처럼 부부싸움을 합니다 더구나 할머니는 노안수술을 해서 방안에 머리카락 먼지 하나까지 눈에 들어옵니다 할아버지는 눈도 어둡고 나이도 들어서 지저분한게 안보입니다 할머니는 할아버지에게 저 지저분한게 눈에 안보이느냐고 좀 치우라고 지저분하게 굴지말고 안보여서 못치우는 이 남자노인은 죽을 것 같습니다 안보..